형은 키가 큰데 둘째만 작은 이유가 뭘까요? (광주 목포 10대 중반/남 키성장)
안녕하세요. 고1, 중2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큰애는 17살인데 키가 178cm 정도 됩니다. 그런데 둘째는 15살(중2)인데 167cm밖에 안 돼요.
둘째가 작년에는 많이 컸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덜 큰 것 같아요. 대략 4~5cm 정도 큰 것 같은데, 사춘기는 이미 다 진행됐어요. 목소리도 변했고 키도 작년에 많이 컸었거든요.
형이 크니까 둘째도 잘 크겠거니 했는데 이럴 수가 있나요? 같은 형제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건지 모르겠어요.
더 많이 커야 하는데 키가 너무 작아서 고민입니다. 지금이라도 뭔가 신경 써서 관리하기엔 너무 늦은 건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형은 잘 컸는데 둘째는 작으니 답답하시겠습니다. 같은 형제인데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이해가 안 되시죠.
먼저 말씀드리면, 형제라도 키가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났어도 유전자 조합이 달라요.
형은 키 크는 유전자를 더 많이 받았을 수 있고, 둘째는 상대적으로 덜 받았을 수 있습니다.
성장 환경도 다를 수 있어요.
형이 자랄 때와 둘째가 자랄 때 영양 섭취, 운동량, 수면 패턴, 스트레스 정도가 달랐을 수 있거든요.
사춘기 시작 시점도 중요합니다.
사춘기가 일찍 온 아이는 초반에 빨리 크다가 일찍 멈추고, 늦게 온 아이는 천천히 오래 크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어머님 상황에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둘째가 작년에 많이 컸다가 올해는 4~5cm 정도 컸다고 하셨는데, 이건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남자아이는 급성장기에 1년에 8~12cm씩 크다가, 급성장기가 끝나면 성장 속도가 확 떨어집니다. 그 후 1~2년 정도 조금씩 더 크다가 성장판이 닫히면서 멈춥니다.
작년에 급성장했고 올해 성장 속도가 줄었다면, 급성장기가 끝나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춘기가 다 진행됐다는 것도 중요한 단서입니다.
목소리 변성이 끝났다는 건 사춘기 후기라는 뜻이거든요.
사춘기가 평균보다 빠르게 진행된 편이라면, 성장판도 일찍 닫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관리하기엔 너무 늦은 건가요?"라고 물으셨는데,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성장판 검사가 필요합니다.
성장판이 아직 열려 있다면 관리할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많이 닫혔다면 크게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중2, 만 14~15세면 일반적으로 성장판이 어느 정도 닫혀가는 시기입니다. 사춘기 후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실제로 검사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15세에도 성장판이 많이 열려 있고, 어떤 아이는 14세에 거의 닫혀 있기도 합니다.
만약 성장판이 아직 열려 있다면,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이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한방 성장클리닉에서는 성장판 상태를 정확히 평가한 후, 남은 성장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성장판으로 가는 혈류를 개선하고, 영양 흡수율을 높이고, 성장판 세포의 분열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기 전까지는 키가 클 수 있습니다.
1년에 1~2cm라도 더 크면 최종키에서 차이가 나니까, 포기하지 말고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말씀드리면, 167cm에서 178cm까지 따라잡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급성장기가 이미 지나가고 있고, 사춘기 후기라면 앞으로 클 수 있는 키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춘기 후기부터 성장판이 닫힐 때까지 3~7cm 정도 더 크는 게 평균입니다.
하지만 관리를 잘하면 평균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3~5cm 더 클 아이가 7~10cm 더 클 수도 있거든요.
최종키 170cm와 175cm는 큰 차이입니다.
형제 간 키 차이가 나는 이유로 돌아가면, 몇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째, 사춘기 시작 시점이 달랐을 수 있습니다.
형은 사춘기가 늦게 와서 오래 천천히 컸고, 둘째는 빨리 와서 짧은 기간에 컸다면 최종키에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둘째, 급성장기 동안의 영양 상태나 생활 습관이 달랐을 수 있습니다.
같은 집에서 자라도 형은 운동을 많이 하고 잠을 잘 잤는데, 둘째는 공부나 게임으로 수면이 부족했다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셋째, 유전적 요인입니다.
형은 키 크는 유전자를 더 많이 받았을 수 있습니다.
넷째,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사춘기 단계여도 성장판이 빨리 닫히는 체질이 있고 천천히 닫히는 체질이 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성장판 검사를 받아보시는 겁니다.
골연령 검사를 하면 성장판이 얼마나 열려 있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클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만약 성장판이 아직 열려 있다면 적극적으로 관리하시고, 이미 많이 닫혔다면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른 부분에 집중하시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중2라면 늦었다고 포기하기엔 이른 나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 바로 검사받고 관리 시작하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