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자꾸 손가락이 저려요 (강남 30대 초반/여 손발저림)
며칠 전부터 자꾸 손가락 끝이 저려요 오늘은 또 발가락 끝이 저린거같기도 하고.. 근데 이거 찾아보니까 무슨 디스크? 영향일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허리가 뻐근하다고 해야 하나 뭔가 찌뿌둥한 느낌은 있지만 통증은 전혀 없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스크 가능성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최봉춘입니다.
허리 통증이 거의 없더라도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디스크나 신경근 자극은 통증보다 먼저 손끝·발끝 저림 같은 감각 이상으로 시작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경이 눌리는 위치에 따라 통증 없이 저림, 화끈거림, 감각 둔화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만 질문처럼 손가락 끝 + 발가락 끝이 동시에 저린 느낌이라면, 단순히 허리 디스크 하나로만 설명되지는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 디스크는 보통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 쪽 저림으로 이어지고,
손가락 저림은 주로 목디스크(경추 디스크)나 목 주변 신경 압박에서 더 흔하게 보입니다.
손은 목, 발은 허리 신경 분포를 따르기 때문에 한 부위의 디스크만으로 둘 다 나타나는 건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그래서 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이런 경우 단순히 “허리가 좀 뻐근하니 허리 디스크겠네”로 보지 않고,
목·허리의 자세 문제, 장시간 컴퓨터/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경추 신경 압박, 말초신경염, 혈액순환 저하, 비타민 B군 부족,
스트레스성 과호흡, 손목터널증후군 초기 변화까지 함께 봅니다.
특히 허리가 “아픈” 수준은 아니고 찌뿌둥하고 오래 앉아 있으면 더 불편하다,
숙일 때 묘하게 당긴다, 엉덩이나 종아리까지 묵직한 느낌이 있다면 허리 디스크 초기 혹은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일 수 있습니다.
디스크는 통증 없이 저림만 먼저 오는 경우도 실제로 있습니다.
초기라면 약물치료, 자세 교정, 도수/물리치료, 신경 주위 염증을 줄이는
주사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아래에 해당하는 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의료기관에 방문하셔서 진료를 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림 범위가 점점 넓어짐
- 한쪽 손이나 발에 힘 빠짐
- 물건을 자꾸 떨어뜨림
- 오래 걷기 힘듦
- 다리 힘이 풀림
- 배뇨 이상, 회음부 감각 이상
결론적으로는 허리 통증이 없다고 디스크가 아닌 것은 아니지만,
손끝과 발끝이 함께 저리다면 목·허리를 모두 보는 신경 평가가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