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이 심해졌는데 조현병 초기증상일까요? (인천 송도 10대 중반/남 조현병)
안녕하세요. 얼마 전부터 아이의 혼잣말이 눈에 띄게 많아져서 걱정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모습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혼자 중얼거리거나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처럼 말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가끔은 누가 자신을 지켜보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해서 혹시 조현병 초기증상은 아닌지 불안합니다.
아직 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은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런 증상도 조현병 초기에서 나타날 수 있는 건가요?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도 되는 건지, 아니면 지금쯤 병원 진료를 받아봐야 하는 상황인지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천생입니다.
이전에는 없던 혼잣말이 늘어나고, 누가 자신을 지켜보는 느낌을 이야기하거나 혼자 대화하는 듯한 모습이 반복된다면 조현병 초기증상 가능성을 한 번쯤 의심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특히 조현병은 초기에는 혼잣말이 많아지거나 예민함과 불안이 심해지고, 주변 사람을 의심하거나 실제로 없는 소리를 듣는 환청 증상 등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다만 현재처럼 학교생활이나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면, 아직 증상이 심하게 진행된 단계라기보다는 비교적 초기 단계이거나 경미한 상태일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조현병 관련 증상을 오래전부터 ‘전광(癲狂)’의 범주로 보고 치료해 왔는데요, 단순히 정신적인 문제로만 보지 않고, 심신의 불균형과 스트레스, 담음(痰飮), 화(火), 수면 문제, 자율신경의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 상태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한의원에서는 한약을 통해 전반적인 몸 상태와 균형을 회복시키고, 침이나 약침, 전침, 추나요법 등의 치료를 통해 신경계를 안정시키며, 수면과 불안 증상을 함께 조절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실제로 임상에서는 조현병 증상이 비교적 초기 단계이고, 현실 판단력이 유지되며, 급격하게 악화된 상태가 아니라면 한의학적인 치료만으로도 좋은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스트레스 이후 증상이 시작되었거나 불안, 긴장, 수면 문제가 함께 있는 경우에는 더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환청이나 피해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현실 판단이 떨어지고, 자해·타해 위험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정신과적 치료나 입원 치료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아이의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입니다. 너무 늦게까지 지켜보기만 하기보다는, 가까운 한의원이나 의료기관에서 먼저 정확한 상담과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