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일까요? 자려면 다리를 움직여야 해요. (동대문 30대 초반/남 하지불안증후군)
안녕하세요. 무슨 증상인지, 졸립고 피곤한데 자려고 누우면 자꾸 뒤척이게 되는데요. 주로 다리가 이상해요. 뭔가 쥐나는 것도 아니고 가만 있다보면 다리에 신경이 집중되면서 가만 있기 힘들어요. 다리 자세를 바꾸거나 해야 하는데, 그러면서 잠드는게 어렵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일까요? 이런 건 왜 생기나요? 치료 안 하면 계속 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문의하신 증상을 종합해 볼 때, 짐작하신대로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 RLS)'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장애 중 '수면 관련 운동장애'에 해당하며, 환자분이 겪고 계신 증상들과 일치하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아프거나 쥐가 나는 느낌과는 다르며, 다리를 가만히 두기 힘들고 움직여야만 할 것 같은 불쾌한 감각이 핵심입니다. 주로 자려고 누워 있거나 가만히 쉴 때 증상이 시작되거나 심해지며, 다리를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꾸면 일시적으로 완화됩니다. 주로 저녁이나 밤에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잠드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입면 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뇌에서 운동 조절을 담당하는 흑질 부위의 철분 결핍이 도파민 기능의 저하를 일으켜 이상 감각과 불수의적인 운동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학적 원인으로는 주로 야간에 증상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기혈(氣血)과 진액(津液)의 순환 장애로 봅니다. 특히 혈액 순환을 주관하는 심장, 근육 상태와 혈액 저장을 관리하는 간장, 그리고 체액 조건을 관리하는 신장의 기능 불균형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뇌신경의 과도한 스트레스 반응이나 피로, 노화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증상의 강도가 변하거나 일시적으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더욱 빈번하고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속적인 수면 부족은 뇌의 피로도를 높여 집중력 감소, 기억력 저하, 우울감 등을 유발하고 주간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장부기혈(臟腑氣血)의 균형을 되찾고 체질을 개선하여 뇌가 스스로 잠을 조절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이를 위해 맞춤 한약 복용과 함께 침뜸, 약침, 전침, 한방물리치료, 추나 치료 등을 병행합니다. 증상이 지속되어 수면에 큰 방해가 된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함께 체질에 맞는 치료를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