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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췌장암 3기2월 12일

암환자체중감소 계속되면 위험한가요? (부산 60대 후반/남 췌장암 3기)

아버지가 췌장암으로 항암 치료 시작한 지 2개월 됐는데 벌써 12kg 빠지셨습니다.

원래 마른 체형이셨는데 지금은 뼈만 남았어요. 암환자체중감소가 이렇게 빠르게 진행되는 게 정상인가요?

이대로 가다간 항암보다 영양실조로 더 위험할 것 같습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여태경입니다.

췌장암으로 항암 치료를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12kg이 감소했다면 이는 단순한 체중 변화로 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원래 마른 체형이셨다면 현재 상태는 영양학적으로 상당히 위험한 구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암환자체중감소는 단순히 지방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근육량 소실과 함께 전신 기능 저하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 경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내 체중의 10% 이상이 감소하면 중등도 이상의 영양 불량으로 평가합니다. 2개월 동안 12kg 감소라면 그 기준을 이미 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항암제에 대한 내구성이 떨어지고 감염 위험이 증가하며 회복 속도도 현저히 늦어질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항암 자체보다 전신 쇠약이 더 문제가 되는 상황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췌장암 환자에서 체중 감소가 빠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췌장은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기능이 저하되면 지방과 단백질 흡수가 떨어지고, 충분히 먹어도 체중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여기에 항암 치료로 인한 식욕 저하, 구역감, 미각 변화가 겹치면 섭취량 자체도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많이 드시게 하자”는 접근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속도의 암환자체중감소가 계속된다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여 영양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혈액검사상 알부민 수치, 염증 지표, 체성분 분석 등을 통해 실제 근육 소실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췌장 기능 저하가 동반된 경우에는 소화 효소 보충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식사는 고열량·고단백 위주로 소량씩 나누어 구성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경구 섭취가 충분하지 않다면 경장 영양이나 정맥 영양을 포함한 보다 적극적인 영양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단계일 수 있습니다.


암환자체중감소는 단순한 외형 변화가 아니라 생존과 직결되는 임상 지표입니다. 지금은 체중이 왜 줄어드는지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현재 섭취량과 흡수 상태에 맞는 맞춤 영양 전략을 세워야 하는 시점으로 보입니다. 최근 체중 변화 추이와 식사량, 복용 중인 약물, 혈액검사 결과 등을 함께 점검해 보신다면 보다 구체적인 방향을 안내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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