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 등 통증, 내시경은 위염이라는데 아픈 이유는? (강남 50대 중반/여 명치 등 통증 치료)
몇 달째 명치 안쪽이 답답하고 조이는 느낌이 있어서 소화기내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명치만 아픈 게 아니라 등 가운데까지 같이 묵직하게 아픕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날개뼈 안쪽이 뻐근하고, 숨을 쉬면 안쪽이 당기는 느낌도 듭니다.
위내시경에서는 위염 정도라고 해서 약을 먹고 있는데 통증은 계속 반복됩니다.
정형외과를 가야 하는 건지 아니면 위장 문제 때문에 등이 아픈 건지 모르겠습니다.
검색하다 연관통이라는 걸 봤는데 진짜 이런 식으로 통증이 이어질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황지모입니다.
안녕하세요, 황지모 원장입니다.
명치 안쪽의 답답함에 등 통증까지 더해져 일상생활을 하거나 오래 앉아 계실 때 고통이 무척 크셨을 것 같습니다.
위내시경에서 경미한 위염 외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에도 명치와 등이 동시에 아픈 이유는, 환자분이 예측하신 대로 위장의 내부 압력이 척추 신경을 자극하여 나타나는 '연관통'이 맞습니다.
1. 위장의 신경 자극이 척추를 타고 등으로 번져 나갑니다.
우리 몸의 위장과 등 근육(정확히는 등 가운데와 날개뼈 부위)은 서로 같은 척추 신경 분절의 지배를 받습니다.
스트레스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위장의 연동 운동이 마비되면 위장 내부에 가스와 노폐물이 차오르고, 위장 벽의 긴장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집니다.
이때 위장에서 발생한 과도한 통증 신호가 자율신경을 타고 척추 신경으로 전달되면서, 뇌는 위장뿐만 아니라 같은 신경을 공유하는 등 근육까지 아픈 것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이를 '내장-체성 반사'라고 하며, 위장 기능이 풀리지 않으면 정형외과 치료를 받아도 등이 계속 뻐근하고 숨 쉴 때 당기는 느낌이 지속됩니다.
2. 형태가 아닌 위장의 '운동 조절 기능'을 진단해야 합니다.
내시경 검사로 확인하는 것은 점막의 상처일 뿐, 위 근육이 움직이는 힘과 조절력은 알 수 없습니다.
환자분의 증상은 위 점막의 궤양 때문이 아니라 위장이 스스로 수축하고 이완하는 '소프트웨어의 고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정밀 기능진단을 통해 자율신경계가 위장의 리듬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어하고 있는지, 어느 지점에서 순환이 막혀 흉곽 내부의 압력을 높이고 등까지 통증을 보내는지 수치로 분석해야 합니다.
데이터로 원인을 확인해야만 위염 약으로 잡히지 않던 반복적인 통증의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
3. 위장의 조절력을 회복해야 명치와 등 통증이 동시에 가라앉습니다.
치료의 핵심은 등에 침을 맞거나 소화제만 먹는 것이 아니라, 위장 내부의 정체된 압력을 낮추고 신경의 과민 반응을 가라앉히는 것입니다.
환자분의 체질에 맞춰 처방된 한약은 위장 근육의 긴장을 부드럽게 완화하고 정체된 가스를 배출시켜 횡격막과 명치 주변의 압박을 해소합니다.
위장의 운동력이 정상화되어 내부 압력이 떨어지면, 위장에서 등으로 보내던 통증 신호가 자연스럽게 차단되면서 명치의 조임은 물론 날개뼈 안쪽의 뻐근함도 함께 사라지게 됩니다.
도움되는 조언
명치와 등이 동시에 아플 때는 위장이 매우 긴장해 있다는 뜻이므로, 식사 시 최대한 죽이나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천천히 씹어 드셔야 합니다.
오래 앉아 있는 자세는 흉곽과 복부를 압박하여 위장 내 압력을 가중시키니, 50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슴과 등을 젖혀주는 스트레칭을 해주세요.
더불어 명치와 날개뼈 사이에 따뜻한 찜질을 동시에 해주시면 신경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내시경 약으로도 제어되지 않고 등까지 번진 연관통은 위장의 조절 시스템이 스스로 회복하기 힘든 상태임을 뜻하므로, 하루빨리 근본적인 기능 치료를 시작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