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유전이 되나요? 남편도 어릴 때 틱이 있었거든요 (상암 소아/여 틱장애)
7살 딸아이가 3개월 전부터 눈을 자꾸 깜빡이고 헛기침 같은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증상이 생겼어요.
남편이 어릴 때 틱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졌다고, 아이도 그럴 거라고 하는데 저는 자꾸 심해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눈 깜빡임은 처음부터 있었는데 이제 헛기침이랑 고개 끄덕임까지 생긴 거거든요.
혹시 아빠가 틱장애가 있었으면 아이한테도 유전이 되는 건지, 유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면 자연스럽게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지금 치료를 시작하는 게 나은 건지도 알고 싶어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틱장애 유전 가능성과 치료 시기에 대해 문의를 주셨네요.
틱장애는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들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이 틱장애가 있었던 경우 자녀에게 나타날 가능성이 일반 인구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요. 다만 유전된다고 해서 반드시 같은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아버지처럼 가볍게 지나갈 수도 있고, 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은 틱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 소인을 물려받는 것이지, 증상의 정도나 경과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생활 습관 등이 함께 작용하면서 실제 증상의 양상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버님의 경우처럼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현재 아이 상황을 보면, 3개월 동안 증상이 지속되고 있고, 처음 눈 깜빡임에서 헛기침과 고개 끄덕임까지 증상의 종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연 호전을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증상의 종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몸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틱장애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할수록 만성화를 막고 증상 조절이 수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아직 성장과정에 있는 아이의 장부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유전적 소인에 환경적 스트레스나 생활 습관 등의 요인이 더해지면서 장부 간의 균형이 흐트러지고 신경계가 불안정해져 자극에 대한 인식과 반응 조절이 취약해진 상태로 봅니다. 유전적 소인이 있다고 해도 이 불균형을 조율해주면 증상이 안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마다 기질과 체질, 증상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수면 상태, 소화 기능, 정서적 특성, 발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한의학적 기전을 파악한 뒤 한약, 침, 뜸, 약침, 추나요법 등을 활용해 교란된 신경계의 조절 기능을 회복하고 아이 몸의 전반적인 균형을 되찾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놀이치료나 미술치료, 습관반전훈련, 이완요법, 두뇌기능훈련, 간단한 명상 등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가정에서도 신경 써주실 부분이 있습니다. 틱 증상이 보일 때 지적하거나 억지로 고치려는 시도는 오히려 증상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증상을 의식하지 않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고, 규칙적인 수면과 생활 습관, 과도한 영상 시청과 게임 시간을 줄이는 것도 함께 신경 써주세요.
남편분이 자연스럽게 좋아진 경험이 있으시다 보니 기다려보고 싶은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다만 지금 아이의 증상 양상을 보면 더 이상 기다리기보다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이 맞겠습니다. 가까운 곳에 소재한 한방신경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한의원을 방문하셔서 진찰과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어린 나이일수록 치료 반응이 좋고 회복도 빠른 편이니 너무 미루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이가 빠르게 회복되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답변이 도움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