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가 뭐에요? (동대문 10대 중반/남 아스퍼거증후군)
안녕하세요.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인데요. 남들이 절 약간 사차원이라고 여기고 또 저도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래서인지 친구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오해들이 빈발했어요. 정말 전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속 깊은 친구가 없어요. 최근 어떤 애가 정말 지나가는 말로 아스퍼거 아니냐는 얘기를 들었어요. 병이란 생각을 못 했는데, 아스퍼거가 어떤 거에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주변에서 '사차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친구 관계에서 겪는 오해들 때문에 마음이 많이 무거웠겠네요. 특히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는데도 마음을 나눌 친구가 없다는 점이 가장 속상할 것 같습니다. 지나가듯 들은 '아스퍼거'라는 말이 낯설고 당황스럽겠지만, 이는 본인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뇌의 정보 처리 방식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특징일 수 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현재 의학적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ASD)라는 큰 범주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지능이나 언어 발달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사회적인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입니다. 보통 정상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공부를 잘하거나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기도 합니다.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코드)이 맞지 않아 관계를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학생이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도 오해가 생기는 이유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가진 몇 가지 독특한 특성 때문일 수 있습니다. 언어 능력 자체는 정상이지만 농담, 비유, 은유, 비꼬는 말 등, 즉 화용언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 상황에 맞지 않는 반응을 할 때가 있습니다. 또한 상대방의 얼굴 표정, 몸짓, 눈빛 등 비언어적 신호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거나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상대가 당황하거나 지루해하는 줄 모르고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장황하게 말하기도 합니다. 대화를 시작하거나 끝내는 법, 주제를 전환하는 법 등 전통적인 대화 규칙을 따르는 것이 서투를 수 있습니다.
남들이 학생을 사차원이라고 부르는 것은 학생만이 가진 독특한 특징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점이 아닌 강점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특정 분야(과학, 기계, 지식 수집 등)에 대해 비정상적일 정도로 깊은 지식과 기억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스퍼거 성향을 가진 분들은 대체로 매우 정직하고 솔직하며,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성격을 보입니다. 또한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보기 때문에 창의력을 발휘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본인이 아스퍼거인지 아닌지는 단순히 짐작하기보다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만약 아스퍼거 성향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노력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화의 규칙이나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는 방법을 학습과 연습을 통해 보완할 수 있습니다.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소모임이나 동호회 활동을 통해 대화의 성공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원이나 의료기관에서는 인지 반응 속도를 향상시키고 정서적 안정을 돕는 치료를 통해 사회적 상황 대처 능력을 키워주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학생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적절한 도움과 노력이 있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충분히 원만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스스로를 '사차원'이라는 틀에 가두기보다, 자신의 독특한 인지 방식을 다양성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가까운 한의원이나 관련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보시면 현재 겪고 있는 혼란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