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금식시간 안지키면 안되나요? (양산 30대 후반/남 건강검진)
이번에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업무가 너무 많아서 전날 휴가를 낼 수도 없고 퇴근 시간도 불규칙해서 금식 시간을 제대로 못 지킬 것 같아 걱정입니다. 병원에서는 전날 저녁 일찍부터 굶으라고 안내를 받았는데 현실적으로 그 시간을 다 채우기가 힘들 것 같아서요.
혹시 안내받은 금식 시간을 조금 못 채우고 검사를 받으면 결과에 큰 지장이 생기는 건지 아니면 최소한 이 정도 시간만큼은 굶어야 검사가 가능하다 하는 마지노선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너무 목이 마를 때 물 한 모금 정도 마시는 것도 결과에 영향을 주는지 궁금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이재경입니다.
건강검진 전 금식 시간을 지키는 것은 검사의 정확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금식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혈당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실제보다 높게 측정되어 잘못된 판정을 받을 수 있고, 특히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 시에는 판독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혈액 검사를 위해서는 최소 8시간 이상의 공복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상지질혈증 같은 혈관 건강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12시간 정도 금식하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만약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인슐린이 분비되고 영양분이 혈액으로 흡수되는 과정에서 수치들이 일시적으로 변동하기 때문에 본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더 중요한 부분은 영상 검사와 내시경입니다. 음식물이 몸에 들어가면 담낭이 수축하여 복부 초음파 검사 시 담석이나 용종을 확인하기 어려워집니다. 또한 위내시경의 경우 위장 내에 남은 음식물이 시야를 가려 병변을 놓칠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검사 도중 음식물이 역류하여 폐로 들어가는 흡인성 폐렴 같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해진 금식 시간을 최대한 지켜주시는 것이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도 필수적입니다.
물 섭취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으실 텐데 순수한 맹물은 검사 3시간 전까지는 소량씩 드셔도 큰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커피나 차 혹은 설탕이 들어간 음료는 혈당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므로 피하셔야 합니다. 특히 내시경 검사가 예정되어 있다면 위장에 남은 물이 빛 반사를 일으켜 시야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안내받은 시간부터는 가급적 섭취를 제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업무 일정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우시겠지만 가급적 저녁 식사를 가볍고 일찍 마친 뒤 검진 전까지 최소 8시간에서 10시간 정도의 공복을 확보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검진 당일 의료진에게 실제 금식 시간을 정확히 말씀해 주시면 결과를 해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개인마다 복용 중인 약물이나 건강 상태가 다르므로 구체적인 금식 지침에 대해서는 검진을 예약하신 병원에 문의하여 본인에게 맞는 안내를 받으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