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료 한약이 있나요? (중랑구 80대 중반/여 치매)
수고하십니다. 저희 모친이 84세신데요. 8년 전부터 치매 증상으로 병원약 먹으면서 치료 받고 계십니다. 처음에는 효과도 좀 있었고 그랬는데, 나이가 더 들어가시고 몸이 쇠약해지면서 심해지시네요. 병원에서는 더 해주는건 없고, 혹시 한방에서 방법이 있을까 해서요. 치매 치료하는 한약이 있나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어머니를 정성껏 간병해 오셨는데, 최근 연세가 드시고 기력이 약해지며 증상까지 심해지셔서 걱정이 매우 크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병원 치료만으로는 한계를 느끼시는 상황에서 한방 치료는 어머니의 신체적 쇠약과 치매 증상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치매를 단순히 뇌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혈(氣血) 상태와 신체 전반의 허약함이 뇌 기능 저하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합니다. 특히 어머니처럼 80세 이상의 고령인 경우, 신체의 정기(精氣)가 부족해지고 뇌수(腦髓)가 비게 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한방 치료는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체력을 보강하여 뇌가 스스로 활력을 찾도록 돕는 것에 집중합니다.
한방에는 환자의 증상과 체질(변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치매 치료에 도움되는 다양한 처방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뇌의 노화를 지연시키고 기억력을 보강하기 위해 환소단, 금궤신기환, 세심탕, 팔물탕가미 등을 사용합니다. 또한 잘 알려진 총명탕, 경옥고, 공진단 등도 빈용되는 처방입니다. 어머니처럼 몸이 쇠약해진 경우, 체력을 키우고 무감동증(의욕 저하)을 개선하는 인삼양영탕, 보중익기탕, 가미귀비탕 등이 효과적입니다. 치매로 인해 나타나는 초조, 흥분, 환각, 불면 등의 증상(BPSD)에는 억간산, 조등산, 황련해독탕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복용 중이신 병원 치매 약(도네페질, 메만틴 등)과 한약은 충분히 병행이 가능합니다. 한약과 양약을 함께 복용하면 서로의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시너지 작용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약은 양약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소화기 장애나 환각 등의 부작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한의원에서는 한약 처방 외에도 침뜸, 약침, 전침, 부항, 추나, 향기요법 등을 병행하여 뇌의 기혈 순환을 촉진합니다.
결론적으로, 어머니처럼 고령에 신체가 쇠약해지며 치매가 진행되는 경우, 체력을 보강하고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한방 치료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어렵더라도 진행 속도를 늦추고 어머니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시작해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셔서 어머니의 현재 기혈 상태와 체질에 맞는 상세한 진찰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