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아기 변비..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광주 소아/여 소아변비)
안녕하세요 아이가 대변이 좀 단단한 편이었는데 2달 전부터 변을 잘 못 봐요.
전에는 하루에 한 번씩 잘 봤는데 요즘은 3~4일에 한 번 보거나 심할 때는 일주일 가까이? 안 보더라고요.
변 볼 때마다 너무 힘들어해서 보기 안쓰러워요.
얼굴 새빨개지면서 끙끙거리고 울기도 해요.
변도 딱딱해서 나올 때 항문이 찢어져서 피가 나기도 했어요.
소아과 두 군데 가봤는데 한 곳에서는 락툴로스 처방해주시고 다른 곳에서는 둘코락스 좌약 주시더라고요.
약 쓰면 그때는 변이 나오긴 하는데 또 며칠 지나면 똑같아요.
벌써 2달째 이러니까 약 계속 쓰는 것도 걱정되고 근본적으로 나아지는 것 같지가 않아요.
이유식은 잘 먹는 편이고 물도 자주 먹이려고 하는데 잘 안 먹어요.
배 마사지도 해주고 있는데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고요.
13개월 아기 변비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하루에 한 번씩 잘 보던 아기가 갑자기 변비 생겨서 3~4일 못 보고 힘들어하는 모습 보시면 정말 안쓰러우시겠어요. 2달째 약 써도 근본적으로 나아지지 않으니 답답하시겠죠.
락툴로스나 둘코락스는 일시적으로 변을 나오게 하는 약이에요.
락툴로스는 장에 수분을 끌어들여서 변을 무르게 만들고 둘코락스는 장을 자극해서 배변을 유도하는 거예요. 그래서 약 쓰면 그때는 변이 나오지만 약효가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거죠.
2달 동안 이런 약을 반복해서 썼는데도 계속 재발한다는 건 변비의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거예요.
13개월 아기가 갑자기 변비가 생기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이유식 변화예요.
돌 전후로 이유식에서 밥으로 넘어가면서 음식 종류나 양이 바뀌면 장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변비가 생길 수 있어요.
두 번째는 장 운동 기능이 약한 거예요.
장이 스스로 연동 운동을 해서 변을 밀어내야 하는데 이 기능이 약하면 변이 장에 오래 머물면서 수분이 흡수돼서 딱딱해져요.
세 번째는 항문 통증 때문이에요.
한 번 변 보다가 항문이 찢어져서 아팠던 기억이 있으면 아기가 무의식적으로 참게 돼요. 참으면 변이 더 딱딱해지고 더 아프고 다시 참고... 악순환이 생기는 거예요.
어머님 아기는 항문에서 피가 났다고 하셨으니 세 번째 경우일 가능성이 높아요.
물을 자주 먹이려고 하는데 잘 안 먹는다고 하셨죠. 13개월 아기는 아직 물을 잘 안 먹으려고 하는 게 정상이에요. 그래서 수분 섭취만으로 변비를 해결하기는 어려워요.
배 마사지도 일시적인 도움은 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에요.
중요한 건 장 기능 자체를 회복시키는 거예요.
13개월 아기는 아직 소화 기능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예요. 특히 장 운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가 미숙할 수 있어요. 이게 제대로 발달하지 않으면 장이 스스로 움직이는 힘이 약해서 변비가 생기는 거죠.
약으로 강제로 변을 내보내는 걸 반복하면 장이 스스로 일할 기회를 잃어요. 약에 의존하게 되면서 자연스러운 배변 능력이 더 약해질 수 있어요.
2달째 약 써도 나아지지 않고 약 쓰는 것도 걱정되시고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싶으시다면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보시면 좋겠어요.
13개월처럼 어린 아기 변비는 장 기능을 발달시켜주는 방향으로 치료해야 해요.
한방에서 소아 변비를 볼 때는 단순히 변을 나오게 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아기 스스로 배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게 목표예요.
소화 기능을 강화하고 장 운동을 정상화시키면 약 없이도 규칙적으로 변을 볼 수 있게 돼요. 특히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춰주면 장 연동 운동이 자연스럽게 회복돼요.
또한 항문 통증 때문에 생긴 악순환도 끊어줘야 해요. 변이 부드러워지고 배변이 편해지면 아기가 참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러운 배변 패턴이 돌아와요.
한약은 아기 체중과 나이에 맞춰서 용량을 조절해요. 락툴로스나 둘코락스처럼 강제로 변을 밀어내는 게 아니라 장 기능 자체를 개선하는 방향이라 부작용이나 의존성 걱정이 적어요.
13개월이면 아직 소화 기능이 발달하는 시기예요. 지금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약으로만 넘어가면 장이 스스로 일하는 능력을 잃을 수 있어요.
변비가 만성화되면 식욕도 떨어지고 영양 흡수도 잘 안 돼서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변을 며칠씩 못 보면 장에서 독소가 재흡수되면서 면역력도 떨어지고요.
지금은 어려도 변비는 나이가 들수록 더 치료하기 어려워져요. 13개월일 때 장 기능을 제대로 잡아주면 평생 건강한 배변 습관을 가질 수 있어요.
약 계속 쓰는 것보다는 아기 장이 스스로 일할 수 있도록 키워주는 치료에 집중하시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돼요.
자녀 건강에 대해 고민하시고 이렇게 질문 주신 것부터 이미 치료에 한 걸음 내딛으신 상황이에요. 건강한 성장 발달을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