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 치료 다음 날 골반·허리가 더 뻐근한 게 정상인가요? (인천 40대 중반/여 후유증한의원)
교통사고 이후 골반이랑 허리 쪽이 계속 불편해서 처음으로 한의원에서 추나 치료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치료받은 당일보다 다음 날 오히려 골반이랑 허리 주변이 더 뻐근하고 묵직한 느낌이 생겼어요. 치료를 받고 나서 오히려 더 불편해진 것 같아서 치료가 잘못된 건 아닌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이런 반응이 원래 나타날 수 있는 건지, 아니면 뭔가 문제가 생긴 건지 너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재훈입니다.
추나 치료를 처음 받으신 후 오히려 더 뻐근해지셨다니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먼저 안심하셔도 되는 이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추나 치료 후 하루 이틀 사이에 골반이나 허리 주변이 평소보다 더 묵직하고 뻐근하게 느껴지는 반응은 한의학에서 '명현반응(瞑眩反應)'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치료 과정에서 오랫동안 굳어 있던 근육과 관절이 자극을 받아 일시적으로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입니다. 교통사고 이후 충격을 받은 신체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주변 근육들이 긴장한 상태로 굳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추나 치료를 통해 틀어진 골반과 척추 정렬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그 근육들이 움직이며 반응하는 것입니다. 즉, 치료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체가 변화에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반응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는 개인마다 다릅니다. 대부분의 경우 2~3일 이내에 뻐근함이 가라앉고 이전보다 몸이 가벼워지는 경험을 하시게 됩니다. 하지만 단순한 뻐근함이 아닌 찌릿한 방사통이 새로 나타나거나, 특정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담당 한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에서 추나요법은 사고로 인해 틀어진 골반과 척추의 정렬을 회복시키고, 주변 연부조직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침 치료를 병행하면 손상된 근육과 인대 주변의 순환을 돕는 데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의 체질과 현재 상태에 맞춰 처방된 한약을 함께 복용하면 내부적인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치료 후 며칠간은 몇 가지 생활 속 관리도 함께 해주시면 좋습니다. 치료 당일과 다음 날은 무거운 짐을 드는 행동이나 허리와 골반에 부담을 주는 가사 활동은 가능한 줄여주시고, 온찜질보다는 충분한 휴식이 우선입니다. 오래 앉아 계시는 것도 피해 주시고, 허리를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비트는 자세도 삼가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첫 치료 이후 반응이 걱정되신다면 다음 치료 전에 한의사 선생님께 현재 느껴지는 증상 변화를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이 바빠 낮 시간 방문이 어려우시다면 야간 진료가 가능한 한의원을 이용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지금 느끼시는 뻐근함이 이틀 정도 지나면 어떻게 변화하는지 경과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