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를 조금만 봐도 눈이 쉽게 피로해지네요 (거여역 30대 후반/남 안과)
사무직 근무를 하는데요, 요즘 들어 유독 모니터를 오래 보는 것도 아닌데 눈이 금방 피로해지고 침침하네요.
예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눈에 피로감이 너무 쉽게 오니까 업무 보기도 힘들고 걱정되네요.
안과에 한번 가보려고 하는데 저 같은 증상은 보통 어떤 검사들을 받아보는 게 좋은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김인태입니다.
안과에 내원하실 경우 눈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기본적인 시력 측정과 굴절 검사, 세극등 현미경을 이용한 안구 표면 검사, 그리고 안압 검사 등을 받게 됩니다.
모니터 시청 시간이 길지 않은데도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면 눈물의 양이나 질적인 문제로 인한 안구 건조증, 혹은 미세한 굴절 이상이나 초기 조절력 저하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안구 건조증입니다. 대개 모니터를 장시간 집중해서 보아야만 건조증이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밀폐된 사무실 내부의 건조한 공기나 냉난방기 사용, 대기 오염 등 일상적인 환경만으로도 눈물막이 쉽게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눈물이 눈 표면에 골고루 퍼지지 못하고 빨리 마르면 빛이 각막을 통과할 때 굴절이 불규칙해져 사물이 일시적으로 흐릿하게 보이게 됩니다. 이를 선명하게 보기 위해 눈 내부의 초점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눈 주위의 통증이나 심한 피로감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굴절 이상이나 눈의 조절 기능 변화입니다. 평소 안경을 쓰지 않고 시력이 좋았다고 하더라도 자신도 모르게 가벼운 원시나 난시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젊을 때는 눈의 조절력이 뛰어나 이를 스스로 극복하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들면 초점을 맞추는 모양체 근육의 탄력이 자연스럽게 조금씩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문에 모니터나 서류 같은 가까운 거리를 잠시만 바라보아도 눈이 초점을 맞추기 위해 이전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며 이것이 누적되어 빠른 피로감과 침침함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과에 방문하시면 이러한 요인들을 감별하기 위해 다각적인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세극등 현미경 검사로 각막과 결막의 상태를 확인하여 눈물막이 얼마나 유지되는지 염증은 없는지 살피고 자동 굴절 검사를 통해 현재 눈에 딱 맞는 안경 도수 교정이 필요한지 확인합니다.
또한 녹내장 등 다른 안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안압을 측정하고 필요에 따라 눈 뒤쪽 신경망을 확인하는 안저 검사도 함께 고려될 수 있습니다. 검사들은 통증 없이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되므로 큰 부담 없이 편안하게 받으실 수 있습니다.
눈의 피로는 단순히 휴식 부족의 신호일 수도 있지만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안구 건조증이나 굴절 변화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구체적인 눈 상태와 피로의 원인은 개인의 안구 구조와 생활 환경에 따라 다양하므로 온라인 정보만으로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안과에 내원하셔서 전문의의 개별적인 진료와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