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등만 오싹해서 수면조끼 입어요 (사당 60대 중반/여 배한증한의원)
60대 퇴직자입니다.
한여름 폭염에도 등만 오싹하게 시려서 극세사 수면조끼를 꼭 입고 자야 합니다.
밤마다 너무 춥고 등시림 때문에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 보니, 결국 수면제를 먹어야 겨우 잠에 들 정도예요.
한의원에서 시린 속을 데워주면 수면제를 끊고도 푹 잘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오지윤입니다.
남들은 덥다며 에어컨을 찾는 폭염 속에서도 홀로 극세사 수면조끼를 껴입으셔야 하고,
뼛속까지 시린 등의 고통 때문에 수면제에 의존해야 겨우 눈을 붙이신다니 그동안 긴 밤이 얼마나 두렵고 괴로우셨을지 마음이 아픕니다.
질문자님이 겪고 계신 증상은 단순한 노화나 일시적인 추위가 아닌,
인체의 심부 체온을 유지하는 시스템이 무너진 [체온조절 장애 및 냉적(冷積)]으로 인한 배한증입니다.
연세가 드시며 전신 기력이 떨어지면 몸의 보일러 역할을 하는 자율신경계 기능도 함께 저하됩니다.
심장에서 출발한 따뜻한 혈액이 등과 말초신경까지 뻗어나가지 못하고, 척추 주변과 복부에 차가운 기운이 단단하게 뭉치는 '냉적'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시는 환자분들은 복부 순환이 꽉 막혀 열화상 카메라에서 해당 부위가 파랗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상태를 보입니다. 보일러 배관이 꽁꽁 얼어붙어 있으니 겉을 아무리 두껍게 덮어도 시린 것입니다.
따라서 겉 피부만 데우거나 수면제로 뇌를 억지로 재우는 방식보다는, 몸속 깊은 곳의 냉기를 걷어내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꽉 막힌 복부와 등줄기의 냉적을 따뜻하게 풀어주는 복부 해독테라피 및 온맥테라피와 함께,
자율신경 조절 한약으로 무너진 체온 조절 기능을 회복하는 '시원따뜻 치료법'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속을 데우고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면 수면제 없이도 푹 주무실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홀로 견디지 마시고 한방 진료를 통해 잃어버린 온기와 편안한 밤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