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이거 무조건 뽑아야 되나요? (양구 20대 중반/남 사랑니)
얼마 전부터 어금니 뒤쪽 잇몸이 간질간질하더니 거울 보니까 사랑니가 빼꼼하게 머리만 살짝 나왔더라고요.
근데 이게 다 나온 게 아니라서 그런지 밥 먹으면 음식물도 엄청 끼고, 어제부터는 잇몸이 좀 부어서 입 벌릴 때마다 욱신거립니다. 사실 제가 어릴 때 치과 트라우마가 있어서 마취 주사나 뽑을 때 통증 생각하면 벌써 식은땀이 나거든요..
양구 쪽에 사랑니 잘 뽑는 곳 있을까요? 그리고 이거 안 뽑고 약 먹으면서 버티면 안 되는 건지, 아니면 무조건 수술해야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치과의사 박찬욱입니다.
사랑니 통증과 발치 공포증으로
밤잠 설레고 계실 질문자님의 상황,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20대 중반 남성분들이 군 전역 전후로
사랑니 통증을 느껴 내원하시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특히 치아가 머리만 살짝 나온 상태라면
잇몸 사이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라
통증과 부기가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통증이 이미 시작되었다면
단순히 약으로 버티기보다는 정밀 검사를 통해
발치 여부를 결정하시는 것이 장기적으로
고생을 덜 하는 방법입니다.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 몇 가지 조언을 드립니다.
통증에 대한 두려움: 많은 분이 발치 자체보다
마취를 더 무서워하시기도 합니다.
요즘은 마취 시 통증을 줄여주는 장비나
노하우를 가진 곳들이 많고, 일단 마취가 제대로 되면
발치 과정 중에는 큰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약은 일시적인 염증 수치를 낮춰줄 뿐,
원인인 사랑니가 그대로 있다면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다시 부어오를 수 있습니다.
반복된 염증은 주변 잇몸뼈를 녹일 수도 있어
임상적으로는 적절한 시기에 발치를 권장합니다.
사랑니가 누워 있거나 신경관에 가깝게
붙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3D CT 촬영을 통해
사랑니의 깊이와 신경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계획을 세운다면 훨씬 더 안전하고 빠르게 처치할 수 있습니다.
사랑니는 방치할수록 앞쪽 어금니까지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무조건 "뽑아야 한다"는 압박감보다는,
현재 내 사랑니가 주변 치아에 해를 끼치고 있지는 않은지를
먼저 체크해 본다는 마음으로 양구 인근 치과에서
편안하게 상담부터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