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차가운데 종아리가 뜨거우면 하지정맥류 같은 혈액순환장애랑 연관이 있나요? (분당 30대 후반/남 하지정맥류)
안녕하세요.
평소 사무직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다리 상태가 이상해서 문의드립니다.
발은 항상 차갑게 느껴지는데 이상하게 종아리는 열감이 있는 것 같고, 퇴근할 때쯤 되면 다리가 묵직하면서 꽉 조이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나면 다리가 둔한 느낌도 있고 양말 자국도 오래 남는 편입니다.
주변에서는 혈액순환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하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하지정맥류도 혈액순환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해서 걱정됩니다.
이런 증상도 혈액순환장애 때문일 수 있나요? 단순 피로와 구분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김승진입니다.
질문자님처럼 발은 차갑고 종아리는 묵직하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증상 때문에 혈액순환 문제를 의심하며 내원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말하는 혈액순환장애는 하나의 질환명이 아니라 혈액이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는 다양한 상태를 통칭하는 표현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동맥 문제인지, 정맥 문제인지, 신경 문제인지 구분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우선 동맥과 정맥은 역할이 다릅니다.
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세포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정맥은 세포에서 사용된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동맥 기능 저하가 원인인 혈액순환장애는 발이 차고 보행 시 통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피부색 변화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반면 하지정맥류와 같은 정맥 질환은 혈액이 다리에 정체되면서 발생하는 혈액순환장애의 대표적인 형태입니다.
정맥 내부 판막 기능이 약해지면 혈액이 심장 방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 아래쪽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정맥압이 상승하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혈액순환장애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오후로 갈수록 다리가 무겁다.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으면 불편감이 심해진다.
종아리가 단단하게 붓는 느낌이 든다.
양말 자국이 오래 남는다.
발목 부종이 반복된다.
밤에 다리에 쥐가 난다.
다리를 높게 올리면 증상이 완화된다.
이유 없이 다리가 쉽게 피곤하다.
특히 하지정맥류 초기 환자들은 흔히 "혈액순환장애가 있는 것 같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실제로 정맥 내 혈액 정체가 지속되면 다리 무거움, 압박감, 열감, 저림, 피로감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단순 근육통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종아리 열감 역시 정맥 압력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혈관 확장과 연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혈액순환장애를 단순히 손발이 차가운 증상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임상에서는 다리 부종이나 무거움, 피로감이 더 중요한 진단 단서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오전보다 오후에 심해지고, 휴식을 취하거나 다리를 높게 올렸을 때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정맥 기능 이상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순환장애를 방치하면 단순 불편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정맥 확장,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만성 부종 등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질문자님처럼 발 냉감과 함께 종아리 무거움, 압박감, 부종이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혈액순환장애로 생각하기보다 혈관 질환 가능성을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현재 호소하시는 증상은 혈액순환장애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정맥 기능 저하에 의한 혈액순환장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관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튀어나온 뒤에만 진단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초기 단계에서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