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강박장애, 확인하고 또 확인해도 불안해서 미칠 것 같아요 (군포 40대 중반/여 강박장애)
외출할 때 가스불을 껐는지, 문은 잠갔는지 수십 번씩 확인하느라 매번 지각을 해요..
분명히 잠긴 걸 눈으로 보고 손으로 당겨봤는데도 돌아서면 다시 불안해집니다
요즘은 손에 세균이 묻은 것 같아 씻고 또 씻느라 손등이 다 터버렸어요. 스스로도 이게 비정상이라는 걸 알지만 멈춰지지가 않아서 너무 괴롭습니다..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좀 괜찮아질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손경훈입니다.
머릿속으로 반복되는 불안한 생각과 이를 떨쳐내기 위한 반복적인 행동 때문에 일상생활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지치셨을지 짐작되어 저 또한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스스로도 멈추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그 막막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기 어려운 큰 괴로움이지요.
말씀하신 증상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안한 생각이 자꾸 떠오르는 '강박 사고'와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강박장애'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는 결코 성격이 예민하거나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뇌에서 정보를 처리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등)의 불균형으로 인해, 뇌의 회로가 마치 '고장 난 경보행기'처럼 계속해서 위험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치료는 먼저 현재 겪고 계신 강박의 유형과 강도를 정밀하게 평가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이를 통해 현재의 상태가 일상 기능을 얼마나 저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단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약물치료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균형을 조절하여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불안한 생각의 강도를 낮추어 줍니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상담치료에서는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에 점진적으로 노출하면서도 강박 행동을 참아보는 훈련을 통해, '확인하지 않아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뇌가 다시 학습하도록 돕습니다.
강박장애는 혼자서 억누르려고 애쓸수록 오히려 불안이 더 커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뒷받침된다면, 끊임없는 확인과 반복의 굴레에서 벗어나 훨씬 가볍고 편안한 일상을 충분히 되찾으실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홀로 자책하며 견디지 마시고,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편안하게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기를 적극 권유해 드립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손경훈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