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하면 배에 힘을 주거나 엉덩이를 들썩여요. 복부 틱인가요? (목동 30대 초반/남 성인 틱장애)
집중해서 숫자를 보거나 결산 시즌이 되면 나도 모르게 배에 꽉 힘을 주어 수축시키거나, 의자에 앉아 엉덩이를 들썩거리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겉으로 크게 티는 안 나지만, 배에 계속 힘을 주다 보니 소화도 안 되고 퇴근 무렵엔 복근이 얼얼할 정도로 통증이 있어요.
참으려 하면 속에서 불이 나는 것 같고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홍순상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반복되는 근육의 수축과
통증 때문에 일상 업무가 참 고달프시겠습니다.
질문하신 증상은 성인 틱장애 중 '몸통 및 복부 운동 틱'에 해당합니다.
틱은 주로 눈이나 얼굴에서 시작하지만,
성인이 될수록 증상이 하체나 몸통 쪽으로 내려가는
'하행성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정적인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직업군에서
내장기 근육과 복근의 긴장이 조절되지 않아 발생하는 상태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간기횡역(肝氣橫逆)'과 '중기부족(中氣不足)'으로 봅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뭉친 간의 기운이 옆으로 뻗쳐
복부 근육을 뒤틀리게 하고(간기횡역),
소화기 중심의 기운(중기)이 약해져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부드럽게 조절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풍선(복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자꾸 움찔거리는 것과 같습니다.
한방 치료의 접근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간이기(疏肝理氣)로 횡격막과 복부 주변에 정체된
기운을 소통시켜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을 막고,
복부 틱으로 인한 소화 불량과 복통을 완화합니다.
보중익기(補中益氣)는 약해진 소화기의 기운을 북돋워
근육이 스스로 이완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만성적인 피로감을 개선합니다.
복부의 주요 혈 자리에 온열 자극과 침 치료를 병행하여
딱딱하게 굳은 복직근을 직접적으로 풀고 자율신경의 안정을 돕습니다.
일상에서는 '4-7-8 호흡법'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4초간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7초간 멈췄다가,
8초간 입으로 천천히 내뱉으며 의식적으로 배의 힘을 빼는 연습을 하세요.
성인 복부 틱은 신체적 통증이 동반되는 만큼,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근육과
기운을 동시에 다스리시길 권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지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긴장과 싸우고 있습니다.
다시 편안한 속과 부드러운 몸으로 업무에 집중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당신의 안정된 일상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