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오래되면 축농증으로 넘어가나요? (광주 소아/여 비염축농증)
안녕하세요~ 올해 10살 딸 아이 축농증 때문에 고민이 있어 질문 올립니다.
아이가 오래전부터 비염이 있었는데 최근에 축농증까지 생겼어요.
병원 가니까 축농증이라고 하시면서 항생제랑 약 처방해주시더라고요.
먹으면 좀 나았다가 또 재발하고... 요즘 병원약을 너무 자주 먹는 것 같아서 걱정돼요.
그러고 보니 비염 있는 아이들이 나중에 축농증도 생긴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진짜 그런가요?
비염을 오래 방치하면 축농증으로 넘어가는 건가요? 아니면 별개의 문제인가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오래전부터 비염이 있었는데 최근 축농증까지 생겨서 걱정되시겠습니다.
항생제 자주 먹이는 것도 불안하시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비염을 오래 방치하면 축농증으로 넘어갈 수 있어요.
사실 비염과 축농증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연결돼 있거든요.
코 안쪽에는 부비동이라는 빈 공간이 있어요.
이마 쪽, 뺨 쪽, 코 깊숙한 곳에 여러 개 있는데, 이 공간들은 작은 구멍으로 코와 연결돼 있습니다.
정상적으로는 부비동에서 만들어진 분비물이 이 구멍을 통해 코로 빠져나가요.
환기도 되고 깨끗하게 유지되는 거죠.
그런데 비염이 있으면 코 점막이 부어오릅니다.
점막이 부으면 부비동으로 가는 구멍이 좁아지거나 막혀요.
구멍이 막히면 부비동 안에 분비물이 고이게 되고, 환기가 안 되니까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그러면 염증이 생기는데, 이게 축농증이에요.
쉽게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비염은 현관문 앞이 붓는 거고, 축농증은 방 안에 물이 고여서 썩는 거예요.
현관문이 부어서 문이 제대로 안 열리면 방 환기가 안 되고 썩는 것처럼,
코 점막이 부어서 구멍이 막히면 부비동 안에 염증이 생기는 겁니다.
특히 아이가 오래전부터 비염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만성 비염이 있으면 축농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요.
점막이 계속 부어 있는 상태니까 부비동 배출 구멍도 계속 막혀 있고,
그러면 분비물이 자주 고이고 염증도 반복되는 거죠.
항생제 먹으면 좀 나았다가 또 재발한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도 여기 있어요.
항생제는 부비동 안에 있는 세균을 죽입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염증이 가라앉고 증상이 좋아져요.
하지만 비염 때문에 코 점막이 계속 부어 있으면,
항생제 끊고 나서 다시 구멍이 막히고 분비물이 고이면서 또 염증이 생기는 겁니다.
근본 원인인 비염을 해결하지 않으면 축농증은 계속 재발할 수밖에 없어요.
항생제를 자주 먹이는 것도 걱정되신다고 하셨는데, 그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지만 장속 좋은 균까지 함께 죽이거든요.
자주 먹으면 장내 환경이 나빠지고, 면역력도 떨어질 수 있어요.
초3이면 앞으로도 몇 년 동안 계속 이런 식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염이 있는 한 축농증은 계속 재발할 거예요.
사실 이런 경우 비염과 축농증을 함께 관리하는 게 필요해요.
한방에서는 이런 관점에서 치료 하고 있습니다.
당장 축농증 염증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비염이 반복되지 않도록 코 점막을 강화하고 부비동 배출 통로를 열어주는 목표로 치료하죠.
그래서 증상이 심한 경우 일시적으로 양방 항생제 치료와 병행하기도 하고,
체질 개선약과 별개로 한방 증상약을 추가로 복용하기도 합니다.
한방 치료는 먼저,
코 점막의 부종을 줄여줍니다.
점막이 가라앉으면 부비동 구멍이 열리고, 고여 있던 분비물이 빠져나갈 수 있어요.
부비동 배출 통로를 개선합니다.
점막을 강화해서 쉽게 붓지 않도록 만들고, 배출이 잘 되는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거죠.
호흡기 면역을 높입니다.
세균이 들어와도 쉽게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점막의 방어 기능을 강화합니다.
실제로 비염과 축농증이 반복되던 아이들이 몇 개월 관리받으면 항생제 먹는 횟수가 확 줄어들고, 나중엔 축농증이 재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비염 자체가 좋아지니까 부비동 구멍도 막히지 않고, 염증도 안 생기는 거죠.
비염을 오래 방치하면 축농증으로 넘어가냐고 물으셨는데, 네, 넘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그 단계예요. 이제는 비염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축농증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아이가 항생제 자주 먹지 않고도 편하게 숨 쉬고 학교 다닐 수 있도록 잘 도와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