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내 틱 증상을 흉내 내서 학교에 가기 싫어요. (일산 10대 중반/여 청소년 틱장애)
제가 긴장하면 눈을 세게 감고 입을 움찔거리는데,
반에서 몇몇 애들이 그걸 대놓고 흉내 내며 비웃어요.
그 뒤로 학교만 가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애들 눈을 못 마주치겠습니다.
틱 증상은 더 심해졌고, 아침마다 배가 아파서 학교에 가기 싫어 울게 돼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틱 때문에 제 인생이 망가진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유시연입니다.
가장 민감한 시기에 또래 친구들의 철없는
행동으로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으셨군요.
학교에 가기 싫을 만큼 고통스러운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지금 겪고 있는 증상은 틱장애 자체보다
'심리적 트라우마로 인한 2차적 우울 및 불안장애'가 결합된 상태입니다.
주변의 부정적인 반응이 뇌의 편도체(감정 뇌)를 과도하게 자극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고
이것이 다시 기저핵을 자극해 틱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진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신불교(心腎不交)'와 '기울(氣鬱)'로 진단합니다.
충격으로 인해 심장의 기운이 위축되고
아래의 신장 기운과 소통되지 않아 불안감이 극에 달하며(심신불교),
억눌린 감정이 기운을 꽉 막히게 하여 복통이나
가슴 답답함 같은 신체 증상(기울)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한방 치료의 접근법은 다음과 같은데요.
소간해울(疏肝解鬱)로 억울하고 답답한 감정으로
맺힌 기운을 풀어주어 우울감을 해소하고,
긴장으로 인한 복통과 틱 증상을 동시에 다스립니다.
안신정지(安神定志)로 극도로 예민해진 신경계를 안정시켜
타인의 시선이나 장난에 대한 심리적 타격을 줄이고 '마음의 맷집'을 키워줍니다.
상담 및 인지 치료로 틱은 본인의 잘못이 아님을 인지시키고,
위축된 자존감을 회복하여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심리적 토대를 마련합니다.
일상에서는 '나만의 안전 기지'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힘들 때 잠시 보건실에 가서 쉬거나,
믿을 수 있는 선생님이나 가족에게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뇌의 불안 수치를 낮출 수 있습니다.
청소년 틱은 마음의 병을 함께 치료할 때 훨씬 빠르게 좋아집니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다시 밝은 미소를 되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