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부유방, 림프절이 부은 것과 어떻게 구별하나요? (강남 30대 후반/여 부유방)
안녕하세요.
평소에는 잘 모르겠는데 팔을 붙이거나 민소매를 입으면 겨드랑이 쪽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보여서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최근에는 만져보면 약간 말랑한 덩어리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겨드랑이 부유방일 수도 있다고 하고, 어떤 분들은 림프절이 커진 것일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겨드랑이 부유방과 림프절 비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통증이 없어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이성렬입니다.
질문해 주신 내용처럼 겨드랑이에 만져지는 돌출 부위 때문에 내원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겨드랑이 부유방과 림프절 비대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선 겨드랑이 부유방은 태아 발달 과정에서 형성되는 유선 조직이 정상적으로 퇴화하지 않고 남아 발생하는 선천적인 조직입니다. 즉 단순한 지방이 아니라 실제 유선조직 또는 지방조직이 겨드랑이 부위에 남아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반면 림프절 비대는 감염, 염증, 면역 반응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림프절이 일시적으로 커진 상태를 말합니다.
두 질환은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할 수 있지만 몇 가지 특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겨드랑이 부유방은 대체로 오랫동안 비슷한 크기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으며 양측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체중 증가 시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고 여성의 경우 생리 전후, 임신, 출산, 수유 시기에 크기가 커지거나 묵직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림프절 비대는 갑자기 만져지는 경우가 많고 비교적 둥글고 단단한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기나 염증성 질환 이후 발생하기도 하며 압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진료실에서는 촉진만으로 겨드랑이 부유방인지 림프절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지방이 많은 형태의 겨드랑이 부유방은 일반 지방 축적과도 구분이 필요하며, 일부 환자에서는 유방 조직과 연결된 유선 성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평가가 중요합니다.
이때 가장 도움이 되는 검사가 초음파 검사입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겨드랑이 부유방의 유선조직 존재 여부, 지방 분포 상태, 림프절 구조 이상 여부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드물지만 유방 질환이나 다른 연부조직 종양과의 감별도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검사를 권장드립니다.
겨드랑이 돌출 부위가 점점 커지는 경우
한쪽만 유독 크게 만져지는 경우
통증이나 압통이 반복되는 경우
생리 주기에 따라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
미용적인 스트레스가 큰 경우
만져지는 덩어리가 단단하거나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경우
많은 분들이 겨드랑이 부유방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운동 시 마찰, 옷 착용 불편감, 통증, 반복적인 붓기 등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느끼기에 "그냥 살이겠지"라고 판단하기보다는 초음파를 포함한 전문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가 겨드랑이 부유방인지, 림프절 비대인지, 혹은 다른 원인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만져지는 돌출 부위가 있다고 해서 모두 위험한 질환은 아니지만 겨드랑이 부유방과 림프절 비대는 원인과 치료 방향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 진단이 우선입니다. 통증이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만져지거나 외형 변화가 신경 쓰인다면 겨드랑이 부유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