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 목소리가 떨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홍대 20대 중반/남 사회공포증)
취업 후 회의 시간에 발표만 하려고 하면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고 목소리가 심하게 떨립니다.
사람들이 제 떨리는 목소리를 듣고 무능하다고 생각할까 봐 너무 수치스러워요.
발표 전날부터 잠도 못 자고 도망치고만 싶은데, 이런 사회공포증도 한의원에서 치료가 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루다입니다.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남들 모르게 겪으셨을
그 극심한 긴장감과 압박감이 얼마나 질문자님을 괴롭혔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누구나 긴장은 하지만, 일상생활이 두려움으로 바뀔 정도라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왜 나만 이럴까" 하며 스스로를 자책하셨겠지만,
이는 질문자님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몸의 경보 시스템이
너무 예민하게 설정되어 나타나는 반응일 뿐이니 부디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심담허겁(心膽虛怯)'의 관점에서 봅니다.
우리 몸에서 결단력을 주관하는 담력과 정신을 주관하는
심장의 기운이 약해져서, 작은 자극에도 몸이 과도하게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상태입니다.
비유하자면 아주 예민하게 설정된 자동차 경보기가
옆에 낙엽만 떨어져도 밤새도록 시끄럽게 울려대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라는 외부 자극이 질문자님의
약해진 심장과 담력을 뒤흔들어 신체화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 약해진 심담(心膽)의 기운을 보강하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잡아주는 한방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뇌의 과도한 흥분을 진정시키고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치료를 통해,
발표 상황에서도 "죽을 것 같은 위기"가 아닌
"조금 떨리는 일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맷집을 길러줍니다.
일상에서는 발표 전 복식호흡을 통해 횡격막을 안정시키는 연습이 큰 도움이 됩니다.
혼자서 이 공포를 극복하려 애쓰기보다는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유능한 사람입니다. 떨리는 목소리 너머에 있는
당신의 진가를 세상이 알아볼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당당한 발걸음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