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어지럼증인데 한의원 치료로도 좋아질 수 있을까요? (인천 50대 중반/여 어지럼증)
어지럼증이 생긴 지 꽤 오래됐는데 쉽게 좋아지지 않아 문의드립니다. 병원에서 검사도 받아봤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했고, 약을 먹을 때만 조금 괜찮아지는 느낌이라 답답합니다.
특히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는 머리가 멍하고 어지러운 느낌이 더 심해집니다. 심하게 빙글 도는 느낌보다는 붕 떠 있는 것 같고 집중도 잘 안 되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주변에서 한의원 치료 받아보고 좋아졌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저처럼 오래된 어지럼증도 한의원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천생입니다.
문의 내용을 보면 여러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셨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고, 약을 복용해도 잠시 괜찮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반복되는 만성적인 어지럼증으로 보입니다. 특히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 증상이 더 심해진다는 점을 보면 단순한 일시적 증상이라기보다는 몸의 조절 기능이 전반적으로 예민해진 상태를 함께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어지럼증 환자분들 중에는 MRI나 이비인후과 검사에서는 큰 이상이 없는데도 증상이 계속 반복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구조적인 문제보다는 자율신경의 불균형이나 만성피로, 긴장 상태와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단순히 증상만 억제하는 방식으로는 호전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을 단순히 머리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몸 전체의 균형 상태와 함께 살펴봅니다. 기혈이 부족해 머리로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인해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증상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또한 피로가 오래 누적되면 몸의 회복력이 떨어지면서 머리가 멍하거나 붕 뜬 느낌, 집중력 저하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따라서 한의원에서는 어지럼증 자체만 보기보다는 수면 상태나 피로 정도, 소화 상태, 스트레스, 목과 어깨 긴장 여부 등 몸 상태를 전체적으로 살펴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치료 역시 단순히 어지럼증을 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율신경의 균형을 안정시키고 전신의 회복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오래된 어지럼증은 단기간에 좋아지기보다는 반복되는 강도와 빈도가 점차 줄어드는 식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문의하신 경우처럼 피로와 스트레스의 영향을 많이 받는 유형은 생활 리듬과 수면 관리도 중요합니다.
여러 검사에서 큰 이상이 없다고 해서 단순히 신경성이라고만 생각하고 넘기기보다는, 현재 몸 상태를 한 번 더 자세히 점검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러한 점 참고하시고 가까운 한의원에서 정확한 검진과 자세한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