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끝내고 복직했는데 허리 증상 다시 나타나면 재발인가요? (암사 40대 중반/여 후유증한의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허리랑 골반 치료를 받고 나서 직장에 복귀했는데요, 교사라 하루에 서너 시간씩 서서 수업을 하다 보니 최근 들어 치료받았던 허리 아래쪽이 다시 뻐근하고 종아리까지 당기는 느낌이 반복되고 있거든요.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채 후유증이 남아있다가 활동량이 늘면서 다시 나타난 건지, 아니면 재발인 건지 헷갈려서요. 직업 특성상 오래 서 있는 게 불가피한데, 이런 상황에서도 제대로 회복이 가능한 건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윤수민입니다.
치료를 마치고 복직하셨는데 다시 비슷한 증상이 느껴지신다면 많이 걱정되고 불안하실 것 같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허리와 골반 주변의 근육, 인대, 신경이 손상되면, 겉으로는 증상이 가라앉은 것처럼 보여도 조직이 완전히 안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오래 서서 활동하는 직업 특성상, 회복이 덜 된 조직에 지속적으로 부하가 가해지면 허리 아래쪽 뻐근함이나 종아리까지 이어지는 방사통 형태의 불편감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재발'이라기보다, 아직 회복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몸이 보내는 신호로 이해하시는 것이 적절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런 상황을 기혈 순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채 과도한 자세 부담이 더해진 것으로 봅니다. 침 치료는 허리와 골반 주변의 긴장된 근육과 경혈을 자극해 순환을 돕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종아리까지 이어지는 당김 증상이 있다면, 다리 쪽 경락을 함께 다루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추나요법은 틀어진 골반과 척추 정렬을 바로잡아 특정 부위에 쏠리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교사처럼 장시간 서 있는 생활이 반복되면 골반이나 요추 정렬에 미세한 불균형이 생기기 쉬운데, 이 부분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 상태에 맞춰 처방되는 한약은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내부에서 지원하고, 피로가 쌓인 근육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수업 중간중간 짧은 시간이라도 앉아서 쉬거나 스트레칭을 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리를 과도하게 앞으로 굽히는 자세나 한쪽으로 체중을 몰아서 서는 습관은 되도록 피하시고, 편한 신발을 착용해 발바닥에서부터 오는 충격을 줄여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취침 전에는 누운 채로 무릎을 가슴 쪽으로 가볍게 당기는 스트레칭을 5~10분 정도 해주시면 하루 동안 쌓인 허리와 골반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직업 특성상 완전한 회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일상의 부하가 지속되는 만큼 치료와 자기 관리를 병행하면서 꾸준히 경과를 살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반복되고 있다면 가까운 한의원에서 현재 상태를 다시 점검받아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