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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난청2월 5일

고압산소치료 어떤 원리로 치료되는 건가요? 돌발성난청이라는데요. (울산 50대 초반/남 난청)


며칠 전 갑자기 한쪽 귀가 꽉 막힌 듯이 먹먹하고, 소리가 잘 안 들리기 시작해서 병원에 갔더니 돌발성난청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워 당황스럽기도 하고, 다행히 진단을 빨리 받아서 치료를 시작하긴 했는데, 담당 선생님이 고압산소치료를 권유하시더라고요. 생소한 치료라 처음 듣는 순간 솔직히 좀 놀랐고, 산소를 넣는 치료가 어떻게 귀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했습니다. 정확히 어떤 원리인지, 지금 저 같은 상황에 진짜 필요한 치료인지 알고 싶습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박경태입니다.


돌발성난청은 말 그대로 아무런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귀 질환입니다. 보통 72시간 이내에 한쪽 귀의 청력이 30데시벨 이상 떨어지는 경우 진단하게 되며, 갑작스럽게 세상이 조용해지는 느낌, 귀가 막힌 듯한 답답함, 이명,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증상이 생겼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 돌발성난청은 원인을 명확하게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대개는 내이(귀 속의 청신경이나 달팽이관)에 혈류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급성 손상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즉, 귀 속의 세포들이 갑작스럽게 산소와 영양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기능을 잃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바로 여기서 고압산소치료(Hyperbaric Oxygen Therapy, HBOT)의 필요성이 생깁니다. 고압산소치료는 특수한 챔버(산소치료실) 안에서 대기압보다 2~3배 높은 압력의 순수 산소를 들이마시는 치료입니다. 이렇게 압력을 높여 고농도의 산소를 흡입하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산소가 폐를 통해 혈액으로 흡수되고, 이 산소가 온몸의 세포와 조직에 빠르게 도달하게 됩니다.

돌발성난청의 경우, 손상된 내이의 청각세포에 산소를 풍부하게 공급함으로써 회복을 촉진하고, 청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줄여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치료를 빠르게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다는 보고가 많기 때문에, 진단을 받은 초기 단계에 고압산소치료를 병행하면 청력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보통 하루 1회, 60~90분씩 약 10회에서 20회 정도 시행하며, 고압산소치료는 스테로이드 치료나 혈류개선제와 함께 병행될 수 있습니다. 귀가 멍한 느낌, 막힌 듯한 청력 저하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귀막힘이나 이명으로 오해하고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가능한 빨리 이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압산소치료는 비교적 안전한 치료지만, 고혈압이나 기흉, 귀에 압력 이상이 있는 환자 등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판단 하에 시행되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고압산소치료는 귀 안의 손상된 청각세포에 산소를 집중 공급해 회복을 도와주는 치료로, 돌발성난청에서 청력 보존이나 회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처럼 진단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신다면, 청력 회복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습니다. 너무 늦지 않게, 정해진 기간 동안 꾸준히 치료받으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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