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인데 벌써 틱이 올 수 있나요? (광주 소아/여 유아틱장애)
안녕하세요 아이가 TV 볼 때 눈을 깜빡깜빡이길래 안과에 갔더니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안과 다녀온 뒤에도 TV만 봤다 하면 눈을 깜빡거려요.
눈에 자극이 돼서 그런 건지, TV를 며칠 못 보게 하면 나아질지 모르겠어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틱 증상 중에 눈 깜빡임이 있던데, 혹시 이 연령에 그게 생기기도 하나요?
틱이라는 질환이 이렇게 어릴 때 생기기도 해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안과에서 이상 없다고 했는데 계속 깜빡이니 걱정되시겠습니다. 틱인지 아닌지 헷갈리시죠.
5살에 틱이 올 수 있냐고 하셨는데, 네, 올 수 있습니다.
틱은 보통 5~8세 사이에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아요.
5살이면 틱이 시작될 수 있는 나이입니다.
"TV 볼 때만 깜빡인다"고 하셨는데, 이게 중요한 단서입니다.
TV나 스마트폰 같은 전자매체는 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거든요. 화면의 빠른 움직임과 강한 빛이 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하면서 틱 증상을 촉발할 수 있어요.
그래서 "TV 볼 때만"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틱이 아니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TV가 방아쇠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TV를 며칠 못 보게 하면 나아질지" 궁금해하셨는데, TV를 안 보면 증상이 줄어들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틱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틱의 특징이 특정 상황에서 심해지거나 다른 상황에서 덜해지는 거거든요.
TV 볼 때 심하고, TV 안 보면 덜하다는 건 오히려 틱의 전형적인 패턴일 수 있어요.
안과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셨죠?
눈에 실제 문제가 없는데 깜빡임이 계속된다는 건, 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학적인 문제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몇 가지 더 관찰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TV를 안 볼 때는 전혀 깜빡이지 않는지 확인해보세요.
놀 때, 밥 먹을 때, 책 볼 때도 가끔이라도 깜빡인다면 TV와 무관하게 증상이 있다는 뜻입니다.
깜빡임이 어떤 패턴인지 관찰해보세요.
갑자기 여러 번 연속으로 깜빡이다가 멈췄다가 하는 식으로 불규칙적이라면 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얼굴을 찡그리거나, 입을 씰룩거리거나, 코를 킁킁거리는 등 다른 움직임이 함께 보인다면 틱일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5살이면 아직 어린 나이지만, "어려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보다는 주의 깊게 보셔야 합니다.
틱은 초기에 개입할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5살에 발견됐다는 건 초기에 알게 된 거고, 증상이 경미한 지금이 신경계를 안정시키기 가장 좋은 시기거든요.
틱은 뇌의 신경회로가 과도하게 예민해진 상태예요.
5살이면 뇌가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라 신경계 조절이 잘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초기에 신경계를 안정시켜주면 몇 주에서 몇 달 안에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TV만 안 보게 하면 되겠지" 하고 방치하면, 몇 개월 후 TV와 무관하게 다른 상황에서도 증상이 나타나거나, 다른 증상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TV 시청을 줄이는 건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
하루 30분 이내로 제한하시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다른 전자매체도 최소화하세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요.
1~2주 정도 관찰하시면서 증상이 지속되거나 다른 양상이 보이면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이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잘 지켜봐 주시고,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도움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