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성사지운동장애 한방치료 어떤가요? (중랑구 40대 초반/남 주기성사지운동장애)
제가 10여년 전부터 잠을 자려면 발가락이랑 다리가 움찔움찔 들썩여서 잠드는게 방해되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쩌다 한번씩 그랬는데요. 2년 전쯤부터는 좀 잦아졌고 병원에 가보니 그게 주기성사지운동장애란걸 알았습니다. 그 이후로 병원약을 먹고 있는데요. 빈도는 줄었지만 여전히 증상은 반복됩니다. 양방에서는 거의 불치란 식으로 얘기하던데요. 혹시 한방치료는 어떤가 해서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10여 년간 지속된 발가락과 다리의 들썩임으로 인해 수면에 큰 방해를 받으셨다니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주기성 사지운동장애(PLMD)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이는 수면 중에 주기적이고 반복적으로 아주 정형화된 사지 운동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하지에서 발생하며 엄지발가락이 젖혀지거나 발목, 무릎, 엉덩이가 굽혀지는 움직임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양방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어 한방 치료를 고민하고 계신데요. 한의학에서는 주기성 사지운동장애와 같은 수면 중 운동장애가 주로 야간에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를 기혈(氣血)과 진액(津液)의 순환 장애로 파악하며, 관련 장기들의 기능을 관리해줘야 합니다. 먼저 간장(肝臟)은 근육 상태를 관리하고 혈액을 저장하는 장기로서 그 기능 회복이 중요합니다.
심장(心臟)은 혈액 순환을 책임지는 장기로서 점검이 필요합니다. 신장(腎臟)은 몸 전체 체액의 조건을 관리하므로 함께 살펴야 합니다.
양방 치료가 증상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면, 한방 치료는 뇌가 스스로 수면과 각성을 조절할 수 있도록 뇌 기능을 회복시키는 근본 치료를 목표로 합니다. 뇌의 피로를 해결하고 생기를 찾도록 도와 뇌 스스로 잠을 조절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조건을 만듭니다. 수면제나 수면유도제와 같은 부작용이나 약을 끊었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반동 현상이 훨씬 적어 근본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방 치료가 늘 양방보다 느린 것은 아니며, 환자에 따라서는 한약의 치료 반응이 양약보다 빠를 때도 많습니다.
환자의 장부기혈(臟腑氣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망문문절(望聞問切) 사진법과 더불어 증상 파악을 위한 다양한 검사 등을 시행한 후 맞춤 치료를 진행합니다. 체질을 개선하고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면서 증상 개선에 도움되는 맞춤 한약 처방을 하게 되며, 침뜸, 약침, 부항, 추나 치료, 한방물리요법 등을 병행하여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의 긴장을 해소합니다.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는 방치할 경우 수면의 질이 현격히 감소하여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적인 접근이 증상 완화와 삶의 질 개선에 충분히 도움을 드릴 수 있으니,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자세한 검사와 진찰을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