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아들, 수업 집중 못 하고 멍한데 ADHD인가요? (순천 소아/남 소아ADHD)
이제 막 입학한 8세 아들이 학교 수업 시간마다 멍하게 앉아 있거나
준비물을 자꾸 빠뜨려 걱정입니다. 선생님께서도 아이가 지시를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하고 딴짓을 자주 한다고 하시네요. 집에서도
숙제를 하려면 한참이 걸리는데, 이런 모습도 소아 ADHD의 증상인지,
부모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하나입니다.
아이가 학교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겪는 어려움을 지켜보시는
부모님의 마음이 얼마나 타들어 가실지 깊이 공감합니다. 특히 선생님의
피드백을 들으셨을 때 느끼셨을 당혹감과 걱정은 이루 말할 수 없으셨겠지요.
하지만 지금 이 고민은 아이를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에서 시작된 것이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마음을 굳건히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아 ADHD는 뇌의 앞부분인 전두엽의 발달이 또래보다 늦어지면서
주의력을 유지하고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아이의 의지가 부족하거나 부모님의 훈육 방식이 잘못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뇌 신경계에서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발생하면
주변의 불필요한 자극을 걸러내지 못하고 꼭 필요한 정보에 집중하는 힘이
약해집니다. 이로 인해 수업 중에 다른 생각을 하거나,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일의 순서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인체의
기혈 순환이 머리 쪽에서 정체되거나 심장의 기운이 약해져 정신적인 안정을
찾지 못하는 상태로 진단합니다. 신체 내부의 열기가 위로 치솟으면 마음이 들떠
산만해지고, 반대로 기운이 너무 허약하면 뇌로 가는 영양이 부족해져 주의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의 신체적 균형을 바로잡아 뇌가 안정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도한 열기를 내리고 부족한 음혈을 보충하면
뇌 신경계가 스스로 각성 상태를 조절하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아이에게 한 번에 한 가지씩만 명확하게 지시해주시고, 과업을 완수했을 때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칭찬을 통해 도파민이 긍정적으로 분비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의 혈류량을 늘려 인지 기능을 돕고, 충분한 수면은
낮 동안 쌓인 뇌의 피로를 해소하여 집중력을 높이는 바탕이 됩니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성장하며, 지금의 서툰 모습 또한 성장 과정의 일부일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아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일관된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다면
아이가 자신의 속도에 맞춰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데 긍정적인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급하게
결과를 바라보기보다는 아이의 현재 모습을 이해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오늘보다 조금 더 편안한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며, 부모님의 깊은 고민에도
따뜻한 응원을 전합니다. 제 답변이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