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사랑니발치 가능할까요? (거제치과 30대 초반/남 사랑니발치)
동네 치과에서 아래쪽 사랑니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사랑니 뿌리가 턱 밑을 지나가는 큰 신경관과 완전히 겹쳐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발치하다가 자칫하면 신경이 손상되어 입술이나 턱 주변에 감각 마비가 올 수 있다는 무서운 경고를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너무 공포스러워서 차라리 안 뽑고 그냥 평생 안고 살까 하는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신경과 가까운 사랑니는 대학병원에 가야만 안전하게 뽑을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만에 하나 실제로 신경이 손상된다면 평생 안면 마비나 감각 이상을 안고 살아야 하는 영구적인 장애가 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치과의사 최정혁입니다.
거제사랑니발치 수술 전 아래 턱뼈 속에는 입술, 턱, 잇몸의 감각을 담당하는 '하치조신경'이라는 큰 신경관이 지나가는데, 아래 사랑니는 공간 부족으로 인해 이 신경관과 매우 가깝거나 심지어 뿌리가 신경을 감싸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반 평면 엑스레이(파노라마)상으로는 사랑니와 신경이 단순히 겹쳐 보여 위험해 보일 수 있지만, 치과에서 3차원 입체 영상인 3D CT를 촬영해 보면 신경과 뿌리가 실제 몇 mm 떨어져 있는지, 어느 방향으로 휘어있는지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정밀 분석을 바탕으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시술을 받는다면 실제 신경 손상이 일어날 확률은 1% 미만으로 매우 낮으므로 미리 지나친 공포심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에는 무리하게 한 번에 뽑지 않고, 신경과 닿아있는 사랑니의 머리 부분만 먼저 잘라낸 뒤 뿌리가 신경관과 멀어지도록 자라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나중에 뽑는 '치관절제술' 같은 안전한 대안 기법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만약 수술 난이도가 매우 높거나 전신 상태를 고려해야 하는 특수한 케이스라면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큰 병원이나 대학병원으로 의뢰서를 받아 안전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환자분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실제 신경 손상이 발생했을 때'의 예후를 말씀드리면, 이는 얼굴이 비뚤어지는 운동성 안면 마비가 아니라 뼈 부위를 만졌을 때 남의 살처럼 둔하게 느껴지는 '감각 이상' 증상입니다. 대부분의 미세한 신경 손상은 발치 후 수주일에서 수개월에 걸쳐 신경 치료 약물 복용과 물리 치료를 병행하면 90% 이상 정상적으로 감각이 회복되므로, 치아 건강을 위해 발치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미루지 말고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