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돌 지난 아기부터 2살 아이까지 한의원 녹용한약 먹여도 되나요? (양천구목동 40대 초반/여 소아한약)
안녕하세요. 둘째가 이제 돌이 막 지났고, 첫째는 2살입니다. 큰 병은 아니지만 두 아이 다 노산으로 출산을 해서 그런지 조금만 컨디션이 떨어져도 감기나 콧물, 기침을 자주 반복합니다. 특히 2살 아이는 어린이집을 다니면서부터 감기를 달고 사는 것 같고, 나았다 싶으면 다시 아파서 병원도 자주 가게 됩니다. 어떤 달은 어린이집을 가는 날보다 안가는 날이 더 많을때도 있구요. 돌 지난 아이도 소화가 안 되는 날이 잦고 기운 없어 보일 때가 있어 걱정입니다. 주변에서는 아기 때부터 한의원 한약을 먹이거나 녹용한약을 먹이면 면역력이 좋아진다고 하던데, 아직 너무 어린데 괜찮은 건지 고민됩니다. 실제로 다들 이렇게 어린 아이들에게도 한약이나 녹용한약을 먹이는 건지, 괜히 과한 선택은 아닌지 알고 싶어요. 첫째, 둘째 다 처음 겪는 시기라 어디까지 해줘야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부모로서 판단이 너무 어렵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재은입니다.
말씀해주신 고민은 돌 전후부터 2살 사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께 아주 흔한 고민입니다.
이 시기는 면역 체계와 소화 기능이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감기를 자주 반복하거나 컨디션이 쉽게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먼저 중요한 점은 갓 돌 지난 아기나 2살 아이에게 모두 한약이나 녹용한약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의원에서도 어리니까 미리 먹이면 좋다는 이유만으로 처방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갓 돌 지난 아기의 경우 한약은 체력을 키우는 보약 개념이라기보다는, 소화가 많이 약하거나 컨디션 회복이 잘 안 되는 경우에 보조적으로 고려되는 관리 방법에 가깝습니다.
이때도 아이의 체중 증가, 수유·식사 상태, 배변, 수면 패턴을 먼저 충분히 살펴본 뒤 정말 필요한 상황인지 신중하게 판단합니다.
필요하다고 해도 아주 순한 구성과 소량으로, 짧은 기간만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살 아이의 경우에도 감기를 자주 걸린다고 해서 곧바로 녹용한약을 먹이는 것은 아닙니다.
한의원에서는 감기 빈도보다도 감기 후 회복 속도와 전반적인 체력 상태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감기를 자주 걸려도 회복이 빠르고 식사·수면이 괜찮다면 굳이 녹용한약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반대로 감기 한 번 걸리면 오래 가고, 기운이 많이 떨어지며,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아이의 경우에는 녹용을 아주 소량으로 조절해 체력을 받쳐주는 용도로 고려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들 먹인다기보다는 상태에 따라 선별적으로 먹인다고 이해하시는 게 맞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먹여야 하나?”,“괜히 안 먹여서 더 약해지는 건 아닐까?” 이런 고민이 계속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 한약은 빨리 시작하는 것보다 아이 상태에 맞게 적절히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두 아이 모두 아직 성장 과정에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혼자서 결정하기보다는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해 아이들의 현재 상태를 상담받고 한약이나 녹용한약이 정말 필요한 상황인지, 아니면 생활 관리만으로 충분한지 전문적인 상담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