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병원 치료받는데 식후혈당이 계속 튑니다 (충주 50대 후반/남 당뇨)
당뇨병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약도 꾸준히 먹고 있는데, 식후혈당이 생각보다 잘 잡히지 않습니다.
공복혈당은 괜찮은 날도 많은데 식사만 하면 혈당이 크게 올라가고, 식후 졸림이나 피로감도 자주 느껴집니다.
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식후혈당이 계속 높게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식단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도 함께 봐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혜민입니다.
당뇨병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약도 꾸준히 복용하는데 식후혈당이 계속 높게 나온다면 답답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당뇨인분들을 보다 보면 공복혈당은 어느 정도 안정적인데 식후혈당만 유독 크게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당화혈색소는 비슷한데도 식후 졸림이나 피로감, 허기짐을 더 심하게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단순히 음식 양의 문제로만 보기보다 혈당이 왜 급격하게 오르는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식후혈당이 자주 튄다는 것은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면 몸에서는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많이 분비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몸이 쉽게 지치고 식후 졸림이나 피로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같은 식후혈당이라도 사람마다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이 잘 내려가지 않는 상태일 수 있고,
어떤 분은 인슐린 분비 기능 자체가 떨어지고 있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뿐 아니라
식후혈당, 혈당 변동성, 씨펩타이드(C-peptide) 검사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씨펩타이드는 현재 췌장에서 실제로 인슐린이 얼마나 분비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입니다.
또 식후혈당은 식단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수면 부족, 스트레스, 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사 시간 같은 생활 리듬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실제로 잠을 못 자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에는 같은 식사를 해도 식후혈당이 더 높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식후혈당 수치 자체보다도 왜 식후혈당이 반복적으로 높아지는지를 중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식후 졸림, 피로감, 소화 상태, 수면 상태 등을 함께 살펴보며 관리 방향을 정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식후에 유독 졸리고 쉽게 지치거나,
소화가 더디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은 분들은 생활 리듬과 대사 균형이 함께 흔들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식사 습관과 수면 패턴을 조정하는 생활요법과 함께, 개인 상태에 맞춘 한약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식후혈당이 계속 튄다면 단순히 약을 더 먹어야 하는 문제로만 보기보다,
현재 인슐린 분비 상태와 혈당 변동성, 생활 리듬까지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