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질문영상
목록으로 돌아가기
Q
건강 상담 질문
강박증4월 21일

내 몸에 병이 있을까 봐 쉴 새 없이 검사해요. 건강 강박증인가요? (노원 40대 중반/남 강박증)

몸 어디가 조금만 쑤시거나 점이 하나 생겨도 암이 아닐까 하는 공포에 휩싸입니다.

매일 혈압과 혈당을 대여섯 번씩 재고, 인터넷으로 증상을 검색하느라 밤을 새워요.

병원에서 정상이라고 해도 "검사가 잘못됐을지 몰라"라며 다른 병원을 찾아갑니다.

건강을 챙기는 수준을 넘어, 온종일 죽을병에 걸렸을까 봐 불안해서 아무 일도 손에 안 잡힙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황선혜입니다.

작은 신체 변화에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게 되고,

확인을 해도 해소되지 않는 그 막연한 공포심 때문에 일상이 마비되셨군요.

질문하신 증상은 흔히 건강염려증이라 불리는

'질병불안장애(Illness Anxiety Disorder)'에 기반한 체크 강박입니다.

이는 뇌의 감정 조절 중추가 과민해져서, 신체의

정상적인 감각 신호조차 '위험 신호'로 오해하여 증폭시키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경계정충(驚悸怔忡)'과 '심담허겁(心膽虛怯)'으로 진단합니다.

심장과 담력이 약해져 사소한 자극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불안해하며,

스스로의 생명력에 대한 확신이 무너진 상태입니다.

비유하자면, 아주 예민한 보안 시스템(뇌)이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정상적 신체 감각)에도

도둑이 든 것(중병)으로 착각해 밤새 경보기를 울리는 것과 같습니다.


한방 치료의 접근법은 다음과 같은데요.

익비양심(益脾養心)으로 소화기와 심장의 기운을 돋워

신체 감각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정서적 토대를 만듭니다.

진심안신(鎭心安神)은 요동치는 심장 박동과 불안을

진정시켜 "지금 당장 죽지 않는다"는 안도감을 뇌에 학습시킵니다.

교감신경의 과항진을 낮추어 검색을 하거나 검사를 반복하려는 강박적 충동의 강도를 줄여줍니다.


일상에서는 증상을 검색하는 '사이버콘드리아(Cyberchondria)' 행동을

의도적으로 중단해야 합니다. 검색할수록 불안의 먹이를 주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신 가벼운 운동을 통해 내 몸이 건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감각을 직접 느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병이 아닌 '삶의 활력'에 집중하시길 권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몸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당신의 삶을 지탱하는 고마운 동반자입니다.

다시 내 몸을 믿고 평온한 일상을 누리시길 바라겠습니다.

당신의 활기찬 하루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관련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