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조직검사는 왜 두번 받는 건가요? (부평 40대 중반/여 유방암)
얼마 전 가슴에 바늘을 찌르는 조직검사를 받고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때 느낌이 정말 별로여서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수술 일정을 잡으면서 설명을 듣는데, 또 조직검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암인 걸 확인했는데 왜 또 검사를 하는 건가요? 혹시 처음 검사가 잘못돼서 다시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제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해서 두 번이나 하는 건지 너무 불안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박성준입니다.
안심하세요. 뭔가 잘못돼서 다시 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환자분을 더 완벽하게 치료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단계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범죄 수사에 비유해서 두 검사의 차이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첫 번째 검사 (바늘 총생검) : 범인인지 아닌지 신원 확인만 했습니다.
지난번에 하신 검사는 밖에서 바늘을 찔러 조직을 조금 떼어낸 것입니다. 이건 이 혹이 착한 혹(양성)인지, 나쁜 혹(암)인지 딱 이름표만 확인하는 단계였습니다. 수술을 하려면 일단 암이 맞는지 확인을 해야 하니까요.
2. 두 번째 검사 (정밀 검사): 범인의 숨겨진 무기까지 샅샅이 뒤집니다.
이번에 한다는 검사는 환자분을 또 바늘로 찌르는 게 아닙니다. 수술로 떼어낸 암 덩어리 전체를 현미경으로 아주 정밀하게 뜯어보는 과정입니다. 지난번 바늘 검사는 조직이 너무 작아서 다 알 수 없었던 중요한 정보들을 이때 확인합니다.
- 정확한 크기: 암이 실제로 몇 cm였는지.
- 전이 여부: 주변 림프절로 도망간 암세포는 없는지.
- 악성도: 이 암이 얼마나 독한 녀석인지, 어떤 약(항암제, 호르몬제)이 잘 듣는 성격인지.
3. 이 결과가 나와야 진짜 작전을 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검사 결과가 나와야 환자분에게 항암 치료를 할지 말지, 어떤 약을 쓸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적을 정확히 알아야 백전백승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의료진이 이렇게 꼼꼼하게 두 번이나 확인하는 이유는, 혹시라도 남아있을지 모르는 암세포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확실하게 박멸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장 정확한 맞춤 치료법을 찾기 위한 과정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의료진을 믿고 수술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