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이 어린 것 치고 키가 너무 작아요 (광주 목포 소아/남 키성장한의원)
초등 5학년 아들 키 때문에 상담 드려요
작년에 병원에서 뼈나이 검사를 했는데 실제 나이보다 1년 정도 어리다고 하더라고요.
의사 선생님이 성장판이 아직 어리니까 걱정 말고 기다려보라고 하셔서 그러려니 했거든요.
근데 지금 키가 백분위 15% 정도밖에 안 되고 1년 사이에 키가 별로 안 큰 것 같아요.
주변에서는 성장판이 어리면 나중에 크게 큰다고 하는데 막상 안 크니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성장판이 어리면 무조건 잘 크는 건가요? 지금 이대로 기다리는 게 맞는 건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성장판이 어리다는 말 듣고 안심하셨는데, 정작 키가 안 크니 혼란스러우시겠습니다.
사실 많은 부모님들이 오해하실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해요.
성장판이 어리다는 건,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이 또래보다 조금 더 남아있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과 그 시간 동안 키가 충분히 큰다는 건 다른 얘기입니다.
쉽게 비유하면 이렇게 보시면 돼요.
여행 가는데 기름 탱크가 남들보다 크다고 해봐요.
그런데 탱크에 구멍이 나 있으면 아무리 용량이 커도 목적지까지 못 가요.
성장판이 어려도 키가 기대만큼 안 크는 아이들이 바로 이런 경우예요.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가 어딘가에서 새고 있는 거죠.
새는 키의 원인은 다양해요.
깊은 수면이 부족하거나,
소화 흡수력이 약하거나,
감각이 예민해 스트레스에 취약하거나,
비염, 아토피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성장호르몬 분비 리듬이 깨진 경우 등등.. 다양합니다.
뼈나이가 어리더라도 이런 요인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성장판이 남아있는 시간만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경우가 생겨요.
백분위 15%라면 지금 한 번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15%는 또래 100명 중 85명보다 작다는 의미라서 성장부진 요소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뼈나이가 어리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현재 성장 속도가 그 뼈나이에 걸맞게 나오고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해요.
성장판이 어린 것치고 키가 작다면, 그 차이가 어디서 새고 있는지를 찾아야 하는 거죠.
급성장기가 오기 전에 잡아야 해요.
남아는 중학교 입학 전후로 급성장기가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구간이 시작되기 전에 새는 키를 보완해놓으면 급성장기에 키가 훨씬 잘 올라와요. 반대로 그냥 기다리다가 급성장기를 맞으면 탱크에 구멍이 난 채로 달리는 셈이 되고요. 유전키보다 더 클 수 있는 가능성은 이 시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방 성장클리닉에서는 단순히 키만 보지 않고 이 새는 키를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어디서 새는지를 파악한 뒤, 그 원인에 맞게 치료를 설계합니다.
수면이 문제라면 깊은 수면 구간을 확보하는 것부터 잡아요.
성장호르몬의 60~70%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 깊은 수면 중에 분비됩니다.
잠을 자도 수면이 얕은 아이는 이 구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요.
소화 흡수력이 낮다면 먹는 영양이 성장 에너지로 전환되는 효율 자체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비염·아토피처럼 면역 에너지를 소모하는 만성질환이 있다면 그 소모를 먼저 줄여야 성장 쪽으로 에너지가 돌아옵니다.
구멍을 막은 위에, 녹용·속단 같은 약재가 더해져요.
녹용 안에는 IGF-1 유사 성분이 포함돼 있어 연골세포 증식을 자극하고 골밀도 형성을 직접 돕습니다. 성장호르몬이 성장판에 작용하는 경로와 유사한 기전이라, 단순 보조제가 아니라 성장판에 직접 개입하는 약재예요. 속단은 뼈 조직 재생과 골밀도 강화에 작용합니다.
새는 곳을 막고 성장판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 이 두 가지가 같이 이뤄져야 뼈나이가 열려있는 시간이 실제 키로 전환됩니다.
지금 성장판이 남아있다는 건 아직 기회가 있다는 거예요. 그 기회를 제대로 쓰실 수 있길 바랍니다.
지금 뼈나이가 아직 남아있다는 건 분명 기회예요.
다만 그 기회를 살리려면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요.
아드님 키가 제대로 올라갈 수 있도록 잘 살펴봐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