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조울증 증상 완화에 한방 관리가 도움이 될까요? (순천 10대 후반/여 조울증)
최근 아이가 감정 기복이 너무 극단적이라 조울증이 의심됩니다.
며칠은 잠도 안 자고 에너지가 넘치다가, 갑자기 또 며칠씩 방에
틀어박혀 울기만 합니다. 사춘기라기엔 기복이 너무 심한데
한방에서는 이런 증상에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하나입니다.
소중한 자녀분이 겪고 있는 극심한 감정 변화를 곁에서 지켜보시며 어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타들어 가고 불안하셨을지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마음에 쌓인
무거운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내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흔히 조울증이라 부르는 양극성 장애는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뜨는 조증 상태와
급격히 가라앉는 우울증 상태가 주기적으로 교차하며 나타나는 정신과적 질환입니다.
특히 청소년기는 뇌의 정서 조절 중추가 여전히 발달하는 과도기적 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증상이 훨씬 충동적이고 변덕스러운 형태로 표출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조증 시기에는 사소한 자극에도 크게 분노하거나 잠을 자지 않아도 피로를 느끼지 못하고
과도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하며, 반대로 우울증 시기에는 극심한 무기력감과 학업 의욕 저하,
대인관계 단절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감정의 변화는 학업 집중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교우 관계를 포함한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지속적인 지장을 주며,
청소년기의 건강한 자아존중감 형성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청소년 조울증의 원인을 신체 내부의 불균형, 그중에서도 정서와
감정 조절을 주관하는 장부 기전의 기능적 불균형에서 비롯된다고 파악합니다. 기분이
과도하게 고조되는 현상은 몸 안의 기운이 상부로 치밀어 올라 정신적인 영역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상태로 보며, 반대로 급격히 침체하는 현상은 기혈의 순환이 정체되어
정서적 에너지가 원활하게 발현되지 못하는 상태로 설명합니다.
한방에서는 이처럼 위로 치밀어 오르는 기운의 흐름을 평탄하게 유도하고 정체된 흐름을
소통시키는 한약 처방과 침 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신체 전반의 기혈 순환과
균형 상태를 원활하게 조율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이를 통해 정서적인 불안정함을 스스로
수용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신체적인 환경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한의학적 관리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일상생활에서는 자녀분이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도와주시고,
감정의 변화를 다그치거나 비판하기보다는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 답변이 자녀분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하루빨리 자녀분의
마음속에 평온함이 찾아와 가정에 따뜻한 미소가 가득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