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이 아찔하고 머리가 텅 빈 것 같아요. (왕십리 20대 중반/여 어지럼증)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공부만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눈앞이 아찔해집니다.
집중력이 뚝 떨어지고 방금 읽은 문장도 기억이 안 나요.
세상이 도는 건 아닌데 머리가 텅 빈 느낌이 들면서 중심을 잡기 힘든데, 이것도 어지럼증의 일종인가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최은지입니다.
중요한 시기에 머리가 맑지 않고 멍한 상태가 지속되어 얼마나 답답하고 불안하실까요.
질문하신 증상은 흔히 '브레인 포그(Brain Fog)'라 불리는 인지 저하와
'비특이적 어지럼증'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이는 뇌의 기질적 질환이라기보다, 장시간의 스트레스와
부동 자세로 인해 뇌로 가는 산소와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자율신경계가 '절전 모드'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청양불승(淸陽不升)'이라고 합니다.
맑고 깨끗한 기운(청양)이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가 뇌를 깨워줘야 하는데,
기운이 중간에 막혀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운 것이지요.
비유하자면, 고성능 컴퓨터(뇌)가 먼지(스트레스/노폐물)로
가득 차서 냉각팬이 제대로 돌지 않아 시스템이 느려지고 화면이 끊기는(어지럼증) 것과 같습니다.
한방 치료의 접근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규익지(開竅益智)로 막힌 머리의 구멍을 열어주고
지력을 보강하여 안개를 걷어내듯 머리를 맑게 합니다.
경추 교정 및 추나 치료는 굽은 등과 거북목을 바로잡아
뇌로 올라가는 혈관과 신경의 통로를 시원하게 뚫어줍니다.
기혈 순환 촉진을 촉진해 전신의 순환을 도와
발끝의 기운을 머리까지 끌어올려 뇌세포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일상에서는 50분 공부 후 5분간 반드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정수리 부위의 '백회혈'을 톡톡 두드려 머리의 기운을 깨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공부 부족인가" 자책하며 억지로 앉아 있기보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뇌의 안개를 걷어내시길 권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머릿속 안개는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순환의 문제입니다.
다시 선명하고 또렷한 정신으로 꿈을 향해 몰입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당신의 합격과 건강한 머리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