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딸아이, 끊이지 않는 기침과 소화 불량 때문에 걱정입니다. (인천 용현동 소아/여 마른기침)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평소에 고기나 밀가루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한 공기씩 뚝딱 비우는데, 식탐이 많아 과식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체중도 좀 나가는 편이고....
그런데 최근 들어 기침을 너무 자주 하고, 자꾸 목에 뭐가 걸린 듯 "음음"거리며 목청소를 합니다. 입 냄새도 부쩍 심해진 것 같고, 트림도 잦아요.
가끔 머리가 아프다고 하거나 체기가 있을 때도 많고요. 비염기가 있는지 코딱지도 잘 생기고 코피도 종종 흘립니다. 잠잘 때 입을 벌리고 자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면 입안이 말라 있고 혀에 백태도 하얗게 껴 있네요.
예전에 한의원에서 지어온 한약이 20일분 정도 남아있는데 이걸 그냥 먹여도 될까요? 아이 체중이 또래보다 많이 나가는 편이라 혹시 속열 때문인지, 어떻게 관리해주면 좋을지 상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덕수입니다.
따님께서 겪고 있는 여러 증상들로 인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적어주신 증상들을 종합해 보면, 현재 아이의 기침은 단순히 기관지의 문제만이 아니라 위장과 폐를 비롯한 내부의 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육류와 밀가루 위주의 과식 습관이 있고 과체중 상태라면, 한의학에서는 위장에 음식 노폐물이 쌓이는 '식적'이 발생했다고 봅니다. 이 식적은 '위열을 발생시키는데, 이 열이 위로 치솟으면 구취(입 냄새), 트림, 잦은 체증, 두통을 유발합니다.
폐와 호흡기 점막이 위열에 의해 건조해진 상태로 보이며, 이로 인해 비강 점막이 열로 인해 충혈되고 약해져 있습니다. 그래서콧속이 붓고 막히면서 코딱지가 자주 생기며 코피가 나는 것입니다.
수시로 반복되는 기침과 '음음'거리는 목청소(틱이 아닌 경우)는 위장의 열과 가스가 역류하여 인후부를 자극하는 '위식도 역류' 증상과 흡사합니다. 구강 호흡과 설태 또한 이러한 내부 열과 소화기 상태를 반영합니다.
이전에 처방받은 한약이 남아있다고 하셨는데, 처방받은지 몇달이 지난 상태라면 현재는 복용을 잠시 멈추고 다시 진찰받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한약은 당시의 증상에 맞춰 처방됩니다. 현재 아이는 식적으로 인한 위열의 올라오면서 비강과 인후부의 점막이 건조해지고 염증이 생긴 상황입니다. 현증에 맞는 치료처방과 생활관리 안내가 필요합니다.
- 식단 조절 : 밀가루와 육류는 위장에서 열을 많이 발생시키고 소화 시간이 깁니다. 채소 비중을 높여주시고, 천천히 씹어 먹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 수분 섭취와 습도 조절 : 입안과 코점막이 건조하므로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게 하고,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해 주세요.
- 비강 세척 : 코딱지가 많이 생기고 비갑개가 부어 있으므로,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이 구강 호흡을 줄이고 코점막의 열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적 치료방법에 대하여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소적강화(消積降火): 우선 소화기에 쌓인 식적을 제거하고 위장의 열을 내리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는 기침의 원인이 되는 역류 증상을 완화하고 입 냄새와 두통을 개선합니다.
윤폐지해(潤肺止咳): 건조해진 폐와 호흡기 점막에 진액을 보충하여 기침을 멈추고, 비강 점막의 염증(부종)을 가라앉혀 코피와 코막힘을 치료합니다.
아이가 성장기에 있는 만큼, 단순히 기침만 멈추는 치료보다는 전반적인 체온조절기능, 체온면역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쾌유를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