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치료, 일반 한의원이랑 전문적으로 보는 곳이랑 다른가요? (마포 소아/남 틱장애)
안녕하세요. 8살 아들이 있는데 눈을 자꾸 깜빡이고 가끔 코를 벌름거리는 틱장애 증상이 5개월째 계속되고 있어요. 처음에 소아과에서 틱장애 같다고 하면서 아직 어리니까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고, 아이 스트레스 받지 않게 편하게 해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동안 최대한 아이가 편하게 지낼 수 있게 신경 써왔는데,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자주 눈에 띄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이제는 그냥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틱장애 치료 한의원을 알아보고 있어요.
그런데 친정엄마는 오래 다니던 동네 한의원에 가보자고 하시고, 저는 틱장애를 전문적으로 보는 곳에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거든요. 아무래도 경험이 많고 노하우가 다르지 않을까 해서요. 실제로 차이가 있는지, 경험 있으신 분들 의견이 궁금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틱장애를 전문적으로 보는 한의원에 가시는 방안을 좀 더 권장드립니다.
동네 한의원도 분명 좋은 곳일 수 있지만, 틱장애는 그에 맞는 검사와 진단과 치료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틱장애를 주로 다루는 한의원 혹은 병의원에서는 증상 유형과 패턴, 발생 시기, 악화 요인, 수면 상태, 소화 기능, 정서적 특성 등 기본적인 신체 검진과 한의학적 검진 외에도 두뇌기능상태에 대한 평가, 심리 상태에 대한 평가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진료 체계가 갖춰져 있어요. 단순히 눈을 깜빡이거나 코를 벌름거리는 증상 자체만 보는 게 아니라, 아이의 전반적인 신체/정서 발달 상태와 심리상태, 몸 상태, 장부 기능의 불균형을 함께 살피는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적으로 틱장애는 아이마다 발생 기전 원인과 배경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간(肝)의 기운이 과항진된 상태에서 틱이 나타나는 경우, 비(脾)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신경계 조절 능력이 떨어진 경우, 심(心)이 불안정해서 긴장과 흥분이 쉽게 올라오는 경우 등 같은 틱 증상이라도 아이의 타고난 기질과 몸 상태, 증상 양상, 심리 상태, 발달 상태, 환경 등 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집니다. 이런 차이를 세밀하게 구분해서 처방하려면 틱장애를 많은 케이스 다뤄온 임상 경험이 아무래도 중요해집니다.
5개월이 지났는데도 증상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심해지는 양상이라면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작하는 편을 권고드립니다. 틱장애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수록 증상 조절이 수월하고 만성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초기나 증상이 가벼울 때에는 자연 호전을 기다리는 것도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맞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가정에서의 환경도 중요합니다. 틱 증상이 보일 때 지적하거나 고치려는 시도는 오히려 증상을 강화할 수 있어요. 아이 입장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인데 자꾸 주목받으면 더 긴장하게 됩니다. 편안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치료를 병행하시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틱장애 치료는 단기간에 극적으로 좋아지기보다 꾸준히 관리하면서 증상이 점점 줄어드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빠르게 회복되어 아이가 안정되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