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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틱장애2월 6일

갱년기 때문인지 불면증이 심해졌어요. (왕십리 40대 후반/여 틱장애)

잠이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는데 갱년기 되면서부터 푹 잘 수도 없고

잠드는 데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자려고 누우면 뭔가 불편해서 뒤척거리게 되고, 자다가도 땀이 나서 깨 버립니다.

얼굴도 자주 화끈거리고 기분도 예민해지는데, 갱년기 때 불면증까지 겹치니 정말 힘드네요.

호르몬 치료를 받아 보라고 하는데 전 부작용이 무서워서 가급적 호르몬 약은 안 먹고 싶거든요.

좋은 치료방법이 있으면 알고 싶습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석선희입니다.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인 갱년기를 지나며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극심한 불면의 고통까지 겪고 계셔서 심신이 무척 지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폐경 전후 난소 기능의 저하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이 자율신경계의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면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갱년기 증후군'과

그로 인한 '이차성 불면증' 상태로 이와 같은 증상들을 겪으실 수 있습니다.

갱년기 불면증은 에스트로겐 수치의 급격한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은 수면 조절에 관여하는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의 합성을 돕는데, 이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온도 조절 중추가 예민해집니다.

이 때문에 자려고 누웠을 때 갑자기 열감이 오르거나 식은땀이 나게 되며,

이는 수면 중 각성 반응을 일으켜 깊은 잠(서파 수면)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호르몬 치료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유방암 가족력이나 혈전 발생 등에 대한 우려로 약물 복용도 주의가 필요하지요.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증상을 '신음허(腎陰虛)'와 '상열하한(上熱下寒)'의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젊은 시절 몸을 지탱해주던 진액(음기)이 고갈되면서 화(火)의 기운을 눌러주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뜨거운 열기는 위로 올라가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답답해지며, 아래는 상대적으로 차가워지는 불균형이 발생합니다.

자려고 누웠을 때 뒤척이게 되는 불편감과 수면 중 땀이 나는 증상은 바로 이 '허열(虛熱)'이 몸 안에서 요동치기 때문입니다.

한의원에서는 인위적인 호르몬 투여 대신, 우리 몸 스스로 호르몬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자생력을 길러주는 데 집중합니다.

우선 '수승화강(水昇火降)' 원리를 적용하여 위로 치받는 열을 내리고 하초의 기운을 따뜻하게 보강합니다.

지황, 산수유 등 진액을 보충하는 약재와 산조인, 원지와 같이 예민해진 심신을 안정 시키는 약재를 체질에 맞게 처방하여

뇌 신경계의 안정을 도우며,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바로잡아 안면 홍조와 발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방 치료의 장점은 호르몬제의 부작용 걱정 없이 신체 전반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갱년기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못 자는 문제를 넘어, 방치할 경우 우울증이나 만성 피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한약 치료를 통해 부족한 음기를 채우고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하면,

억지로 잠을 청하지 않아도 몸이 자연스럽게 이완 되며 깊은 잠에 들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지금의 변화는 여성으로서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그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부드럽게 넘어가야 합니다.

한방 치료를 통해 열감을 다스리고 마음의 평온을 되찾아 활기찬 갱년기를 보내실 수 있으니 늦지 않게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셔서

현재 상태를 체크받아보시고, 필요한 치료를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몸의 회복과 더불어 정서적인 이완과 안정이 필요하니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되는 명상이나 운동을 시작해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상담의 경우 의료보험 적용이 되어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크지 않게 상담치료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적절한 치료를 통해 잘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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