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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ADHD2월 7일

초등학교 입학 앞두고 산만한 아이, 학교 적응이 걱정됩니다. (마산 소아/남 ADHD)

안녕하세요. 이제 곧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8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에너지가 넘치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편이라 그저 활발한 성격이거니 생각하며 키워왔습니다. 그런데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선생님께 전화를 자주 받았습니다. 수업 시간에 자리에 앉아있지를 못하고 돌아다닌다거나, 친구들이 활동하는 것을 방해하고 소리를 지르는 등 통제가 잘 안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유치원 때야 선생님들이 어느 정도 보살펴 주시니 다행이었지만, 이제 규율이 훨씬 엄격한 초등학교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합니다.

집에서도 앉아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5분도 진득하게 하지 못합니다. 제가 옆에서 타이르기도 하고 엄하게 혼을 내보기도 했지만 그때뿐이고,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본인도 몸을 제어하기 힘들어하는 것 같아 안쓰럽기도 합니다. 혹시나 학교에 가서 수업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거나, 산만한 행동 때문에 선생님께 지적받고 친구들에게 따돌림이라도 당할까 봐 밤에 잠이 안 올 정도입니다.

남편은 아이가 아직 어려서 그러니 학교 가면 철들 거라고 하지만, 유치원에서의 피드백을 생각하면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 입학 전까지 엄격하게 예절 교육을 시키고 주의를 주면 좀 나아질까요?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지 궁금합니다. 한방으로도 이런 산만한 기질이 개선될 수 있는지 상담 부탁드립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한나입니다.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아이의 학교생활 적응 문제로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유치원과 달리 초등학교는 40분이라는 정해진 시간 동안 착석을 유지해야 하고 규칙을 준수해야 하므로, 산만함이 심한 아이를 둔 부모님들의 불안감은 매우 크실 수밖에 없습니다.

어머니께서 적어주신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아이의 증상은 단순한 활발함을 넘어서 ADHD, 즉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아동기에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지속적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댁의 아이처럼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거나 과제를 끝까지 수행하지 못하고, 외부 자극에 쉽게 산만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는 아이가 부모님의 말을 듣기 싫어서거나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뇌의 전두엽 기능 중 충동을 조절하고 주의를 집중하는 기능이 또래보다 미성숙하여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집에서 야단을 치거나 엄격하게 교육한다고 해서 쉽게 해결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억지로 행동을 제약하려 하면 아이의 자존감만 낮아지고 심리적 위축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ADHD의 원인을 아이의 몸 안에 과도하게 쌓인 열과 기운의 불균형에서 찾습니다. 특히 심장이나 간의 기운이 지나치게 항진되어 열이 위로 솟구치면 머리가 맑지 못하고 마음이 불안하여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게 됩니다. 마치 끓는 냄비의 물처럼 기운이 넘치고 통제가 되지 않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겁이 많거나 심장이 약한 경우에도 불안감으로 인해 산만한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아이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을 처방하여 뇌와 장부의 지나친 열을 내려주고, 심장의 기능을 안정시켜 아이가 스스로 충동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한약 치료를 통해 몸의 기운이 차분해지면 아이는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차분함을 찾게 되고, 집중력 또한 향상되어 학습 능력과 교우 관계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입학 전 남은 기간 동안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와 함께 아이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강화해 주는 양육 방식을 병행하신다면, 아이가 학교생활에 충분히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내원하셔서 자세한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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