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발끝 감각이 내 살 같지 않아요 (강남 30대 초반/여 산후풍한의원)
출산 후 손발이 단순히 찬 정도를 넘어서 감각이 완전히 무뎌졌어요.
마치 남의 살을 만지는 것처럼 둔탁한 느낌입니다.
밤에 자다가 무심코 제 발이 닿으면 남편이 얼음장 같다며 깜짝 놀라 피하는데, 여자로서 너무 상처받아요.
출산 후에 더 심해진 산후풍 증상 같은데, 침이나 한약을 먹으면 무뎌진 감각이 예전처럼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오지윤입니다.
출산이라는 큰 과정을 겪으신 후 몸을 온전히 추스르기도 전에,
남의 살처럼 무뎌진 발끝 감각과 차가움 때문에 배우자분께도 상처를 받고 계신다니 같은 여성으로서 마음이 참으로 아픕니다.
질문자님께서 겪고 계신 증상은 단순한 혈액순환 저하가 아닌,
출산 후유증인 '산후풍'에 동반된 '말초신경 장애' 및 '체온조절 장애' 카테고리에 속합니다.
출산 과정에서 다량의 기혈과 진액이 극심하게 소모되고 자율신경계가 크게 흔들리면서,
우리 몸은 생명 유지에 중요한 중심부를 보호하기 위해 말초로 가는 혈류를 강제로 차단하게 됩니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신경에 영양 공급이 끊겨 감각마저 둔탁해지는 것입니다.
특히 그 기저에는 몸속 깊은 곳의 순환이 정체된 '냉적(冷積)'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실제 진단을 해보면, 복부 순환이 막혀 열화상 카메라에서 해당 부위가 파랗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무뎌진 감각은 회복될 수 있습니다.
1) 척추 주변의 굳은 교감신경을 풀고 말초신경을 직접적으로 깨우는 침 및 원인별 약침 치료를 시행합니다.
2) 이와 더불어 바닥난 진액을 채워주는 자율신경 조절 한약과,
3) 하복부의 차가운 덩어리를 허물어 심부 체온을 직접 끌어올리는 온맥테라피를 병행하는 '시원따뜻 치료법'이 근본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산후의 말초 감각 저하는 방치할수록 회복이 더뎌집니다.
하루빨리 가까운 한방 의료기관에 내원하셔서 적외선 체열 진단을 받아보시고,
체계적인 맞춤 치료를 통해 따뜻한 온기와 평범한 일상을 꼭 되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