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짜고 나서 더 붉어지고 오래가는데 왜 그럴까요 (신길 20대 후반/여 여드름)
20대 후반 여성인데 볼이랑 턱에 난 여드름을 손으로 짠 뒤부터 더 붉어지고 염증이 오래 가는 느낌이에요. 원래도 여드름이 있긴 했는데, 짜면 빨리 가라앉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짜고 난 자리가 더 붉게 남고 주변까지 예민해진 것 같아요.
진정팩도 해보고 최대한 손 안 대려고 했는데 화장할 때도 붉은기가 잘 안 가려져요. 압출 후에 여드름이 왜 더 심해진 것처럼 보이는지 궁금해요. 제가 어떤 부분을 잘못 건드린 건지도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가현입니다.
여드름을 짠 뒤 더 붉어지고 오래가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안에 있던 내용물이 빠져서 금방 진정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짜는 과정에서 피부와 주변 조직에 자극이 더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여드름 염증이 길어지고 붉은 흔적이 오래 남기도 해요.
손으로 짜는 과정이 가장 큰 악화요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충분히 올라오지 않은 여드름을 억지로 누르면 염증이 안쪽으로 더 퍼질 수 있고, 표면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면서 붉음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볼과 턱은 손이 자주 가는 부위라 이런 자극이 더 반복되기 쉽습니다.
진정팩을 했는데도 편해지지 않았다면, 지금은 새로운 제품을 더 바르는 것보다 자극 자체를 줄이는 게 먼저일 수 있습니다. 이미 민감해진 여드름 부위는 팩이나 크림도 접촉이 반복되면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여드름은 짠 직후보다 그 뒤의 염증 반응 때문에 더 심해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앞으로는 손으로 직접 짜는 습관을 멈추고, 강한 세안이나 문지르는 화장도 줄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지금 남아 있는 게 활성 염증인지, 압출 후 붉은 흔적인지 구분해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은 관리 방향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압출 후 악화된 여드름을 볼 때도 무리하게 자극을 더하지 않는 쪽으로 치료합니다. 피부 상태에 맞는 개별 맞춤한약으로 체질 개선을 도우면서, 필요한 경우 원장이 직접 압출해 손상과 자극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단순히 붉은 여드름만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 예민해진 피부장벽까지 같이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보는 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