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에 집착하거나 편식이 심해요. 감각 추구 ADHD 인가요? (평촌 소아/남 ADHD)
6살 아들이 식사 시간이 너무 힘듭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특정 간식이나 고기만 먹으려 하고,
채소나 조금이라도 식감이 이상한 음식이 입에 닿으면 헛구역질을 하거나 뱉어버려요.
반대로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끊임없이 뭔가를 입에 넣으려 하거나 물건을 빨기도 합니다.
영양 불균형도 걱정되고, 혹시 ADHD와 식습관이 관련이 있을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강수빈입니다.
아이의 까다로운 식습관 때문에 매일 식탁에서 전쟁을 치르시는 부모님의 고충이 크시겠습니다.
소아 ADHD 아동들은 '감각 처리 장애(Sensory Processing Disorder)'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의 전두엽이 감각 정보를 적절히 걸러내지 못해
구강 감각이 남들보다 예민하거나(편식), 반대로 뇌의
도파민 수치를 높이기 위해 강한 자극을 계속 찾
'감각 추구' 현상(과식, 이식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비위불화(脾胃不和)'와 '위열(胃熱)'의 관점에서 봅니다.
비위(소화기) 기능이 약해 음식의 기운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위에 열이 많아 조급하게 자극적인 것만 찾게 되는 상태입니다.
비유하자면, 센서가 너무 예민한 기계(뇌)가 특정 신호(식감)에는 오작동하고,
에너지가 부족할 때마다 급하게 연료(자극적인 음식)를 채우려고 고집을 부리는 상황과 같습니다.
한방 치료의 접근법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안전한 침, 한약 치료로 비위 기능을 튼튼히 하여 소화 흡수를 돕고,
예민해진 구강 감각을 완화하여 편식을 줄이며 정상적인 식욕을 갖게 합니다.
뇌 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혀 도파민 갈구 현상(끊임없이 먹으려 함)을 줄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주어 감각에 대한 과잉 반응을 낮춰줍니다.
소화기와 뇌 신경 사이의 자율신경 균형을 맞춰,
음식을 먹을 때 느끼는 불쾌한 감각(헛구역질 등)을 해소하도록 돕습니다.
일상에서는 '푸드 브릿지'를 활용해 보세요.
싫어하는 식재료를 처음에는 모양만 보여주고, 다음엔 만지게 하고,
그다음엔 갈아서 넣어보는 식으로 단계별 노출을 통해
뇌가 감각을 받아들일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소아 ADHD의 식습관 문제는 뇌와 소화기를 동시에 치료할 때 효과가 좋습니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즐거운 식사 시간'을 되찾아주시길 권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는 지금 입안에 들어오는 감각이 남들보다
훨씬 강렬하거나 불쾌하게 느껴져 힘든 상태일 것입니다.
다시 골고루 맛있게 먹으며 건강하게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위해 제가 정성을 다해 돕겠습니다.
아이의 균형 잡힌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