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에 다이어트 추천하나요? (압구정 30대 중반/여 다낭성난소증후군)
어렸을때는 말랐는데 30대 넘으면서 통통한 체질로 좀
바뀌어서 그런지 몸도 여기저기 안좋고 특히 얼마전에
다낭성난소증후군 질환까지 진단 받았는데 병원에서는
피임약 처방해준다는데 아무래도 이 질환이 비만하고도
연관이 깊다고 해서 아무래도 피임약 부작용도 있고해서
다이어트한약 먹으면 괜찮아질까 싶은데 추천 하시는지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웅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 체중 조절은 중요하지만 반드시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인'이나 '해결책'은 아닙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이름 때문에 난소에 생긴 문제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배란을 조절하는 내분비 시스템 전반의 균형 문제에 가깝습니다. 인슐린 대사, 스트레스 호르몬, 수면 리듬, 성호르몬의 상호작용이 함께 영향을 주기 때문에, 체중이 늘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체중 변화 없이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도 마른 체형이거나 체중 변화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단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체중 조절이 도움이 되는 경우는 최근 체중이 급격히 증가했거나, 복부 비만과 함께 인슐린 저항성이 뚜렷하게 동반된 경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체중 변화가 크지 않은 상태라면, 체중 감량 자체보다도 현재 몸이 어떤 상태인지, 대사와 호르몬의 흐름이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접근할 때 체중 숫자 하나만 보지 않고, 소화와 흡수, 배설 등의 대사 기능은 어떤지, 쉽게 피로해지는지, 스트레스에 민감한지, 수면의 질은 어떤지, 손발이 차거나 열이 몰리는 느낌은 없는지 등을 함께 살펴봅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비위기능의 문제로 습담이 쌓이거나, 스트레스로 간의 기혈 순환이 막히거나, 순환 저하로 어혈이 생기면서 배란 리듬이 흐트러지는 경우들도 흔히 관찰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체중을 크게 줄이지 않더라도 몸의 균형을 조절해 주는 치료를 통해 생리 주기가 점차 회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무리하지 않게 천천히 시작하고, 동시에 한의약 치료를 고민해 보시는 방향은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입니다. 중요한 것은 "살을 빼야만 낫는다"라는 압박감보다는, 체중은 여러 원인 중 하나일 수 있고, 내 몸에 실제로 영향을 주고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차분히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정리하자면,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 다이어트는 경우에 따라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단순히 체중 만을 문제로 보지 않고 전반적인 몸의 상태와 리듬을 함께 점검하는 치료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는 너무 조급하게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몸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 받고 본인에게 맞는 방향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