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성 두통 치료 답답합니다. (오창 40대 중반/여 스트레스성 두통)
안녕하세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두통이 심해지고 속 울렁거림까지 동반돼 힘듭니다. 병원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진통제만 반복적으로 복용하게 됩니다. 증상이 잘 나아지지 않아 답답한데, 스트레스성 두통은 치료로 개선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변형남입니다.
말씀 주신 것처럼 스트레스성 두통 치료 문의하셨군요.
스트레스는 두통의 명백한 원인입니다. 스트레스, 불안, 초조, 두려움, 염려, 좌절감, 죄책감, 우울, 걱정 등 부정적인 심리적 자극은 대뇌에서 뻗어져나와 전신을 지배하고 있는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을 유발합니다. 신체의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는데, 이 두 신경은 서로 정확히 반대의 기능을 하며 마치 우리 몸을 시소처럼 길항하며 조절하고 있습니다.
교감신경계는 ‘투신 및 도망’ 반응을 유발합니다. 스트레스나 위협 상황에서 활성화되어 신체를 고위험 상태로 만들어, 위기에 도망갈 준비를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부교감신경계는 정 반대의 역할로 ‘휴식 및 이완’ 상태에서 활성화됩니다. 신체를 안정화하고 회복시키며, 소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자율신경계는 서로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통해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이 자율신경계 시스템의 균형이 무너지면, 자율신경실조증 또는 자율신경 기능 이상 이라고 부릅니다. 부교감 신경이 저하되고, 교감신경이 과잉 항진 되는 경우가 가장 빈번하게 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심장 박동이 증가하고, 숨이 가빠지고, 혈압이 상승하며, 뇌와 근육에 혈류가 몰리고, 소화 작용이 억제되며, 빛을 받기 위해 눈동자가 확장되고, 식은땀이 흐르게 됩니다.
심리적 긴장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근육에 혈류량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신체에 지속적인 긴장을 유발해 두경부 근육의 경직을 유발합니다. 이는 긴장성 두통의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또한 교감신경은 흥분 시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로 인해 뇌 혈류량에 변화가 발생해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체내 호르몬 농도를 변화시킵니다. 긴장, 불안과 같은 불안정한 정서는 뇌의 감정 중추인 편도체를 흥분시킵니다. 이는 신체의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활성화 시켜, 부신 피질에서 코티솔(cortisol)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만드는데, 체내 코티솔 농도가 증가하면 고혈압, 고혈당 등 대사 이상이 나타납니다. 뿐만 아니라 면역 시스템을 약화시켜 질병에 취약하게 만들고, 이미 과잉된 교감신경을 더욱 항진시킵니다.
일반적인 신체는 스트레스 반응을 극복하고 심리적 불안정을 종료시키는데, 이 때 코티솔 수치는 정상 수준으로 회복됩니다. 다만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될 경우 코티솔 수치가 지속적으로 고농도로 유지되어 두통이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뇌 신경계가 과민하여 쉽게 불안감, 예민, 강박을 느끼는 성향은 더욱 이러한 경향이 강하며 특히 불안장애, 강박장애, 사회공포증, 불면증은 두통이 지속되기 쉬운 신체적 조건입니다.
스트레스성 두통은 뇌신경계와 자율신경계가 정상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감각이 과민해지고, 통증역치가 낮아져 발생합니다. 머리가 조일 듯 깨질 듯 아프고 복통, 속 메스꺼움, 구토, 오심을 동반합니다. 대개 수면 중 혹은 여성의 경우 월경전후로 두통이 심해집니다. 일단 두통이 발생하면 정서적으로 예민해 질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신경질환은 거미줄처럼 서로 얽혀있기 때문에 동반질환의 여부를 판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증상을 유발하는 심리적, 환경적 요인을 판단하고 뇌신경계의 균형과 기능을 되찾아 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성 두통은 이명, 어지러움, 소화불량, 불면증,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증, 떨림증(진전증), 담적병과 같이 다양한 신경정신과 질환을 함께 유발하기 때문에 더 심각한 손상을 예방하고 회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검사를 통해 체질별로 적합한 치료를 가능한 초기에 적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