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이 없고 몸도 아픈데 청소년 우울증 증상일까요? (청주 10대 후반/여 청소년우울증)
요즘 들어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쏟아지고, 좋아하던
취미 활동도 하기 싫어질 정도로 의욕이 없어요. 자꾸
잠만 자고 싶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성적도 많이 낮아졌습니다.
가끔 원인 모를 두통이나 복통까지 생겨서 학교 가기가 무서운데,
이것도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 증상인지 궁금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권오현입니다.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채 혼자 마음을 졸이며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셨을까요. 가장 생기 넘쳐야 할 시기에 세상의 색깔이
무채색으로 변해버린 것 같은 고통을 겪고 계신 질문자님의 글을
보니 저 또한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지금 느끼시는 그 막막함과
신체적인 불편함은 결코 질문자님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니,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청소년기의 우울감을 '심기(心氣)'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꽉 막힌 상태로 바라봅니다. 입시 스트레스나 환경적 요인들이
기운의 흐름을 막으면, 그 에너지가 안으로 정체되어 마음의 병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이유 없는 눈물과 무력감이 나타나며, 기운이 소통되지 못하면
의학적 검사상 특별한 원인이 나타나지 않는 두통이나 복통 같은 신체적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질문자님이 겪고 있는 집중력 저하와 수면 패턴의
변화 역시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나타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는
자아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러한 상태를 방치하기보다 세심하게
살펴보고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억눌린 기운을 풀어주고
심신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집중합니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을 면밀히 살핀 후,
그에 적합한 한약 처방과 침 치료를 통해 예민해진 자율신경의 안정을 돕고
기혈 순환을 촉진합니다. 또한 뜸 치료 등을 병행하여 스트레스로 인해 굳어진
몸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한방 상담을 통해 마음의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이러한 한방 치료는 신체 컨디션을 끌어올려 마음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하루 15분 정도 가볍게 산책하며 햇볕을 쬐는 습관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햇볕은 우리 몸의 양기를 깨워 순환을 돕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지금은 비록 긴 터널 속에 있는 것 같겠지만, 모든 터널에는 끝이 있고 그 너머에는 반드시
밝은 빛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질문자님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조금 늦게 가더라도 괜찮으니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쉬어가셨으면 합니다.
답변 내용이 질문자님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예전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