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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사회공포증4월 20일

낯선 사람과 눈을 맞추는 게 공포스럽고 시선 처리가 안 돼요. (분당 20대 초반/여 사회공포증)

대학교에 입학했는데 동기들이나 교수님과 눈을 맞추는 게 너무 힘듭니다.

상대방이 저를 이상하게 볼까 봐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 고개를 푹 숙이게 돼요.

억지로 눈을 마주치면 얼굴이 빨개지고 표정이 굳어서 상대방도 불편해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시선공포증 때문에 학교 가는 게 지옥 같아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아름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할 대학 생활이 타인의 시선 때문에

고통의 시간이 되어버린 질문자님의 상황에 깊은 안타까움을 전합니다.

상대방의 눈을 보는 평범한 일조차 거대한 벽처럼 느껴질 때,

그 막막함과 외로움이 얼마나 클까요.

"내가 이상한 걸까?"라고 수없이 자문하셨겠지만,

이는 질문자님의 인격적 결함이 아니라

우리 몸의 '자기보호 기제'가 과도하게 작동하고 있는 상태일 뿐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신지불안(神志不安)'과

'심혈부족(心血不足)'의 관점에서 봅니다.

우리 마음의 주인인 '신(神)'이 머무는 심장의 혈이 부족해지면,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지탱할 힘이 약해집니다.

비유하자면 튼튼한 성벽이 허물어져 적군(타인의 시선)의

침입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된 성과 같습니다.

성벽이 없으니 시선이라는 작은 화살에도

온몸이 얼어붙고 얼굴이 붉어지는 신체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 부족해진 심장의 혈을 보충하고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안신(安神)' 치료가 우선입니다.

텅 빈 마음의 창고를 채워주면 타인의 시선을

"나를 평가하는 칼날"이 아닌 "단순한 눈맞춤"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심리적 여유가 생겨납니다.


일상에서는 상대방의 눈동자보다는 미간이나 코끝을

바라보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혼자서 이 두려움을 견디기보다는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그 자체로 충분히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시선을 피하지 않고

세상과 당당히 마주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당신의 밝은 캠퍼스 라이프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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