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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담 질문
후유증치료4월 29일

충돌 두 달 뒤 두통·뒷목 뻣뻣함이 더 심해지는 이유가 뭔가요? (하안동 30대 초반/여 후유증치료)

두 달 전에 교통사고가 있었는데, 사고 직후에는 크게 아프지 않아서 그냥 넘겼거든요. 그런데 요즘 들어 목 뒤쪽이 자꾸 뻣뻣해지고, 두통도 거의 매일 오는 것 같아서 일상생활이 좀 힘들어졌어요. 사고 당시보다 지금이 오히려 더 불편한 느낌이라 이게 왜 그런 건지 의아하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데 혹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필성입니다.

사고 직후보다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증상이 더 뚜렷하게 느껴진다고 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걱정되고 당황스러운 마음이 드실 텐데, 이 현상에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순간 우리 몸은 강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아드레날린을 비롯한 스트레스 호르몬을 대량 분비합니다. 이 호르몬이 통증 신호를 일시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사고 직후에는 별로 안 아프다고 느끼는 경우가 흔합니다. 호르몬 분비가 정상화되고 나면 그제야 조직 손상이나 염증 반응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특히 목 부위는 '편타성 손상(Whiplash)'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입니다. 충격 순간 목이 앞뒤로 급격히 젖혀지면서 근육, 인대, 관절이 미세하게 손상되는데, 이 손상은 초반에 눈에 잘 띄지 않다가 누적되면 주변 근육이 방어적으로 굳으면서 뻣뻣함과 두통으로 이어집니다. 두통이 함께 오는 것은 목 상부의 긴장이 두개골 주변 근막과 신경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 컴퓨터 업무를 많이 하시는 분이라면, 이미 긴장된 목 근육이 장시간 앉은 자세에서 더 빨리 피로해지면서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두 달이 지난 시점이라도 후유증 치료를 시작하기에 늦지 않습니다.



한의원에서는 먼저 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 긴장 상태, 척추 정렬 여부를 파악한 뒤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침 치료는 긴장된 근육의 통증 유발점을 이완시키고 혈액 순환을 도와 뻣뻣한 조직을 부드럽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두통과 관련된 경혈에 자침하면 두통 빈도를 줄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추나요법은 틀어지거나 경직된 경추 관절을 바로잡고 주변 연부 조직의 유연성을 되찾는 데 활용됩니다. 목 관절이 올바른 위치를 되찾으면 신경과 혈관에 가해지는 압박이 줄어 두통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체질과 손상 정도에 맞춰 처방하는 한약은 체내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고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일상에서도 몇 가지를 신경 써 주시면 좋습니다. 업무 중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목을 가볍게 좌우로 돌리고 어깨를 풀어주세요. 모니터 높이를 눈높이에 맞게 조정하면 목에 쏠리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취침 시 너무 높거나 딱딱한 베개는 피하고, 목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받쳐주는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두 달간 매일 두통을 참으며 지내셨다면 몸도 많이 지쳐 있을 것입니다. 가까운 한의원에서 현재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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