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 피임약 계속 먹어야 할까요? 한방 치료도 고민입니다 (강릉 30대 후반/여 다낭성난소증후군)
안녕하세요. 올해 30대 후반이 된 여성입니다.
20대 때부터 생리가 워낙 불규칙하긴 했는데, 단순히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이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생리를 건너뛰는 일이 너무 잦아지고 부정출혈까지 생겨서 결국 산부인과 검사를 받았습니다.
초음파를 보시더니 난포가 20개 이상 보이고, 남성호르몬 수치도 높다며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내리시더라고요. 원래 정상적이면 난포 하나만 잘 자라서 배란이 돼야 하는데, 저는 미성숙한 난포들만 잔뜩 자라 있어서 배란이 안 되고 있었던 거라고 합니다. 게다가 이게 단순한 산부인과 질환이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 같은 대사질환과도 관련이 있다는 말을 들으니 덜컥 겁이 납니다.
병원에서는 우선 생리 주기를 맞추고 자궁내막을 보호하기 위해 피임약(호르몬제)을 처방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피임약을 정말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안 그래도 30대 후반이라 몸에 부담이 갈까 봐 걱정되는데, 근본적인 원인 치료 없이 피임약만 계속 먹다가 나중에 부작용이 생기거나 임신이 아예 불가능해지는 건 아닐지 너무 불안합니다. (아직 아이가 없어서 난임에 대한 걱정도 큽니다.)
주변에서는 피임약 대신 난소 기능을 스스로 살려주는 한방 치료를 받아보라고 권해주기도 합니다. 한약이나 침 치료를 통해 체내 노폐물도 빼고 혈액순환을 도와서, 난소가 다시 뇌 호르몬 신호에 반응해 스스로 배란할 수 있게 능력을 회복시켜 준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호르몬을 정상화하려면 수개월 이상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하고,
'치료를 하다가 다시 재발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시작하기도 전에 마음이 지치고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30대 후반이라는 나이 때문에 마음만 조급해지네요.
저처럼 만성적인 다낭성난소증후군도 한방 치료를 통해 피임약 없이 스스로 규칙적인 생리를 할 수 있도록 회복이 가능할까요?
나이가 있어서 치료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그리고 치료 후 재발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저 같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전문가분들의 진심 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지은혜입니다.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는 다양한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다낭성난소증후군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약 5~10% 발병하는 질환으로 과거 단순 산부인과 질환으로 여겨졌었습니다.
보통 생리 중 초음파검사에서 난포 개수가 20개 이상으로 보이거나, 생리가 불규칙하며, 남성호르몬 증가로 인한 여드름·다모증(多毛症) 등의 증상이 있으면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단하는데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여성질환으로서, 월경 불순, 부정출혈, 무월경의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고 난임의 대표적 원인이 된다는 것 외에도 인슐린 저항성 등으로 인한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전신의 문제때문에 대사질환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배란능력 저하로 인해 정기적인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사실 우리 몸에서 난소는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기관이 아니라 2차적인 생식기관입니다. 따라서 몸 전반의 컨디션이 힘들어지면, 배란을 쉬기도 합니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의 경우, 피곤하거나 너무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에 생리를 건너 뛰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반복적으로, 혹은 지속적으로 배란을 못하고 생리를 못하는 경우인데요.
이렇게 배란을 쉬는 상태가 반복되거나 지속되면 초음파상으로는 다낭성난포가 보이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마다 8~10개의 난포가 생성되고 하나의 난포만 자라 성숙한 난자가 배출됩니다. 하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대부분은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개의 난포가 자라 미성숙 난포 상태를 유지하여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부정 출혈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고 할 때 1차적으로 처방받는 것이 피임약입니다. 호르몬제라고도 하지요. 보통 단순 월경불순도 피임약으로 조절하고, 다낭성난소도 피임약으로 치료합니다.
다낭성난소라고 진단한다고 해도 일반적인 월경불순과 치료방법에 크게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해 장기적인 무월경이 지속될 때 생길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염려 때문에 병원에서는 피임약을 권유하기 마련입니다.
다낭성난소의 경우 피임약을 복용해도 정말 장기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몸에 부담이 되는 것을 걱정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 외에도 한의학적인 치료를 통해서 난소기능을 다시 살리는 쪽으로 치료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이미 5년 이상 경험하고 계신데요.
왜 난소가 배란을 잘 못하는것일까?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부분을 잘 찾아주는 치료법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원인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장기 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도 커지고, 병이 진행되어 임신이 더 어려워지게 질 수 있습니다.
한방 치료는 인체가 스스로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데 있습니다. 아울러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어혈을 풀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도록 돕습니다. 인체가 스스로 균형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게 되면, 기능이 저하되어 배란이 잘 되지 않던 난소는 다시 뇌에서 명령하는 호르몬에 반응하여, 스스로 호르몬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하고 규칙적인 생리를 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생리와 연관된 호르몬은 변화가 일어나기까지 일반적으로 수개월의 치료기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초경부터 월경이 불규칙했거나, 장기간 무월경이 지속된 경우에는 치료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늦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금 생리를 해도 다시 재발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치료자체를 무의미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생각들은 치료를 더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처방과 치료를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