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 받는데도 혈당이 잘 안 떨어지는 이유가 뭔가요? (청주 60대 후반/남 당뇨)
약도 꾸준히 먹고 식단, 운동도 신경 쓰고 있는데 혈당이 생각보다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식후 졸림이나 피로감도 계속 느껴지는데, 왜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단순히 관리 부족의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도 함께 봐야 하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혜민입니다.
약도 꾸준히 먹고 식단과 운동까지 신경 쓰는데 혈당이 잘 떨어지지 않으면 답답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당뇨인분들을 보다 보면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혈당이 계속 흔들리거나,
생각보다 당화혈색소가 잘 내려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단순히 약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몸이 어떤 방식으로 혈당을 조절하고 있는지를 함께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식후 졸림이나 피로감이 반복된다면 혈당 스파이크가 자주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같은 혈당 수치라도 어떤 분은 인슐린을 과하게 분비하면서 버티고 있는 상태일 수 있고,
어떤 분은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과정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공복혈당이나 당화혈색소만 보기보다
식후혈당과 혈당 변동성, 씨펩타이드(C-peptide) 검사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씨펩타이드는 현재 췌장에서 실제로 인슐린이 얼마나 분비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입니다.
또 혈당은 단순히 음식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수면 부족, 스트레스, 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사 시간 같은 생활 리듬도 혈당 조절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실제로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에는 혈당이 더 흔들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혈당 수치 자체보다도 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지를 중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식후 졸림, 피로감, 소화 상태, 수면 상태 등을 함께 살펴보며 관리 방향을 정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쉽게 지치고 식후 졸림이 심하거나,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소화 기능이 떨어진 분들은
생활 리듬과 대사 균형이 함께 흔들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혈액순환과 대사 균형을 고려한 한약 치료나 생활요법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당뇨병 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혈당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 단순히 약을 더 먹어야 하는 문제로만 보기보다,
현재 인슐린 분비 상태와 혈당 변동성, 생활 리듬까지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